지난 금요일(13일) 은수가 다니는 유치원에 졸업식 및 수료식이 있었어요. 제 딸 은수는 올해 여섯 살이라서 졸업식이 아닌 수료식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아이들은 졸업식을, 올해도 유치원을 다녀야 할 아이들은 1년 과정을 마쳤다고 수료식을 함께 시행했어요.  



예동관에 들어서자 마자 유치원생 모두가 행사에 입을 수 있도록 졸업식 예복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전 한번도 이런 예복이나 교복을 입어볼 수가 없었답니다. 중학교 입학할 무렵부터 일제 때부터 행해오던 검은 교복이 사라져버렸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한국식 교복으로 탈바꿈 되어 다시 시행되었던 탓이죠. 




아이들은 몇 명 안되는데 선물은 왜 이렇게 많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집니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올해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할 아이들과 수료식을 하는 아이들 모두 한 명 한 명 이름이 불리며 상을 받았는데요, 이날 은수는 인사 잘한다고 <예절상>을 받았습니다.



짧은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동생 쭌이는 지루했는지 시종일관 시무룩하게 지켜보고 있다가..




뭐하며 놀까?



결국 졸업식과 수료식은 나 몰라라 넓은 강당을 돌아다니기 시작하더군요. 


세 살 쭌이를 돌아다니지 못하게 꼭 안아봤더니 소리 지르고 발버둥 치고..
하는 수 없이 뒤따라 다니며 지켜봐야 했답니다.



쭌이 덕분에 입구에 마련된 풍선 다리에서 누나의 수료식을 지켜봐야 했지요.



어느새 이날 행사의 마지막인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장미꽃 전달식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이때 만큼은 쭌이 후딱 안고 뛰어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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