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날에도 볼 수 없었던 큼지막한 함박눈이 3월에 찾아왔습니다. 며칠 동안 겨울로 되돌아간 듯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엔 아주 큰 함박눈이었어요. 그저께 일기예보에는 밤새 눈이나 비가 아주 찔끔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기 때문에, 흩날리다 말겠지 무시하고 있다가 본 설경이었습니다.
아침 7시쯤부터 눈이 흩날리기 시작했어요. 어디에서 바람이 데리고 온 줄 알았는데, 한겨울에도 볼 수 없었던 장관으로 이어졌어요.
큰 눈송이는 아이들 손바닥 반 만큼 컸답니다.
옆 동네 봉화는 10cm가 넘게 왔다지만, 여긴 제 눈어림으로 약 2~3cm 정도 내렸어요.
3월에 함박눈이 내리니 그나마 좋은 점도 있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깜짝 이벤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눈이 그치자 바로 녹기 시작했다는 점...
한겨울엔 며칠 동안 녹지 않으면서 교통에 큰 지장을 초래했겠지만, 3월의 눈은 힘을 쓰지 못했어요.
이틀 전 베트남에서 장인장모님이 오셨는데, 베트남에선 볼 수 없는 특별한 눈을 운 좋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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