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는 모습만 바라봐도 배가 불러지는 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최근 얼마 동안 둘 남매가 방학이라는 테두리 안에 꽁꽁 묶여 집안에서만 생활 했었어요. 하지만, 이제 동생 쭌이의 방학이 끝났고 누나 은수는 방학 기간에도 아동센터에 다니니까 그나마 덜 심심해 하겠지요.

그래도 거를 수 없는 날이 있으니 그건 만인이 매주 손꼽아 기다리는 주말입니다. 

남매


토요일을 맞이했어요. 아이들 엄마도 실내에 함께 있었지만, 시험 공부하느라 뒷전이고 남매만 거실에서 놀고 있었어요. 

누나


낮 12시 30분 경 따스한 오후 햇살이 창문을 통해 거실 바닥에 내려앉았을 때, 그 온기 만큼이나 남매의 일상도 햇살처럼 따스해 보였던 하루였습니다.

남동생


아이들 이렇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생각지 못한 상태에서 맞닥뜨리게 되면 지켜보는 아빠도 시름을 잊고 마음이 참 가벼워지더군요. 

남매


따분하다고 짜증을 내거나 누나 동생 간에 수시로 전쟁이 벌어지는 주말을 상상했다가 햇살만큼 밝은 남매의 일상을 봤어요. 

은수


이날 유리창을 통해 비친 햇살보다 더 따스하고 밝은 빛을 보는 듯 했지요.

남매


언제 또 오늘과 같은 주말을 맞이해볼까요..




아들


누나가 잠시 딴 곳으로 간 뒤에도 동생 쭌이는 햇살 비치는 장소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습니다.

"오늘 따라 햇살이 왜 이리 따스하지?^^" 


남매


그런 쭌이를 뒤에서 감습니다. 둘 다 아픈 구석 없이 끼니마다 밥도 넉넉하게 먹어서 그런지 활동성이 왕성해졌어요.

남매


동생이 있어 심심하지 않은 누나, 누나가 있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쭌이..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이번 주말에 둘 다 깨닫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