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낳았기 때문에 부모가 되는 게 아니라 자식을 키우기 때문에 부모가 되어갑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 따라 부모의 모습도 같이 변해간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어요.
누가 반문한다면..
저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어요.

부모의 모습을 따르는 것은 윗물이 아래로 흐르는 물의 이치와 같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연의 이치일 뿐입니다. 하지만, 자식의 모습을 부모가 배운다면 물이 아닌 큰 양식이 됩니다. 매일 철분 가득한 물을 마시게 되지요.  뒤늦게 나마 나의 부모께 무모할 만큼 무정했던 것을 알게 해주어요.

행복한 미소


이 아이들의 미소로 말이지요.
이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는..
엄마아빠가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가족의 울타리에서만 지내던 미소와는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이웃과 이웃 간의 교류가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도 알겠고요.

이런저런 이야기로 아이들이 만든 웃음을 이야기할 필요도 없는 순간이라고 생각 들었습니다. 나는 이 순간에야 말로 세 가지 기쁨으로 만끽할 수 있었는데요..

공동체 속에서 지낼 수밖에 없는 학교가 아이들을 위해 가장 좋은 공간인 줄 알았지만, 집과 집의 교류 속에서도 엄청난 행복을 엿볼 수 있었고요,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도 같이 즐거워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왜 철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부모님께 웃음을 감추며 살았는지 바보처럼 살았다는 것을 시원한 웃음으로 대신했어요. 다시 원상복귀할 수도 없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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