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산골짜기의 자전거 전용도로입니다. 이용객이 너무 없어 경운기나 다닐까 하는 일반 농롯길이나 다를 바는 없지만요. 그렇지만, 최소한 4월에는 놓치기 아까운 자전거 도로입니다.

시골길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선 내성천 다리 아래로 내려와야 해요. 여기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마음은 벌써 자전거 도로일 거예요. 어쨌든 자전거 전용도로에 진입하기 위해선 비포장길을 먼저 달려야 합니다.

농롯길


이런 길이죠. 좌측으론 모래가 훤히 보이는 내성천이 흐르고 오른쪽으론 농부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버드나무


4월엔 냇가로 키가 큰 버드나무의 버들강아지 무리도 볼 수 있고요.

무궁화호


친구 없이 외롭게 솟은 냇가의 소나무 아래에서 농촌 들녘을 시원하게 내달리는 무궁화호 기차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시간을 정해 온 것이 아니라 기막힌 우연이었어요.

미루나무


그리고 또 하나..

미루나무 꼭대기에 뭐가 걸려 있다고 어릴 때 그렇게 노랠 불렀었는데, 이런 미루나무 저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시골마을


아직도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나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비포장길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히 가다 보면 고즈넉한 시골 마을을 덤으로 얻고 갑니다.

비포장길


이번엔 조금 전과 달리 빗물 웅덩이가 있는 험한 코스를 만났어요. 만약 차를 타고 이런 길 지나간다면 차가 춤을 추겠지요.

자전거도로


3킬로를 굽이 돌아 왔더니 제가 안내하고자 했던 자전거 도로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군요.



자전거전용도로


여기에선 자전거로 편안하게 드라이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자전거도로


하지만, 자연의 형태대로 길을 내었기 때문에 구부정한 도로예요. 자전거를 세우지 않고는 한눈 팔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전거전용도로


물론 직선 도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시골마을


여기도 지나가다 만난 마을인데, 자전거 도로에선 왜 이렇게 예쁘게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자전거도로


직선 코스가 의외로 없고 오르막과 내리막 또는 아리랑 고개처럼 구부정한 도로가 주를 이루는 도로예요.

자전거전용도로


중간중간에는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자전거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요. 냇물에 발을 담그고 싶을 때는 요긴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참꽃


4월은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 많은 계절임에 분명한 것 같아요. 또 덤으로 얻어갈 수 있는 풍경이에요.

개나리


개나리는 아예 도로 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어요. 수줍은 모양새로 무릎까지 닿으려고 하네요.

자전거 전용도로


곧 오늘 여정의 마지막 내리막길이 눈에 들어올 거예요. 어떤 모습일지 가슴이 두근거리는군요. 

자전거도로


우와,, 역시 끝은 편안해 보여야 행복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자전거 전용도로의 길이는 4킬로고 앞서 보여드렸던 비포장길의 길이는 3킬로입니다. 
그리고, 정말 4월에 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어제 포스트(벚꽃과 산수유꽃이 마주 보고 있는 전망 좋은 도로)의 길과 연결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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