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상 하우스의 자리가 5월 달 들어 텅 비기 시작하면서 한쪽엔 베트남 참외를, 다른 한쪽엔 국산 참외를 심었던 아내.. 얼마 전부터 결실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그러다가 하루는 국산 참외도 익었는지 온상 하우스에서 함께 따오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베트남 참외가 무지 컸었다는 것을...
중간 정도 크기의 우리나라 참외를 베트남 참외와 한 접시에 올려 놓아 보니까 대략 난감..
하나를 더 보태니까 겨우 기럭지는 맞출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 참외..
베트남 참외..
잎 색의 짙음 정도와 잎 가장자리의 매끈함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야밤에 봐도 알 수가 있겠더군요.
참외 꽃은 열매에 결이 있는 우리나라 참외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어요. 포스팅을 하면서 옆에 있는 아내한테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베트남에선 노랗게 익는 참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 익어도 파란색을 띄는 참외도 있다고 하니 품종이 여러 종류인가 봅니다.
이번에는 베트남 참외를 먹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 참외처럼 칼로 껍질을 깎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다른 한 손을 이용해 껍질을 벗겨냅니다. 저도 이 모습은 오늘 처음 봤어요. 참외를 손으로 홍시 껍질 벗기듯 벗겨 내는 모습에 놀라움과 신기함이 가득 밀려왔드랬죠.
아무튼 껍질을 다 벗기고 나면 통째로 그릇에 넣고는 숟가락으로 으깨줍니다.
마지막으로 얼음과 설탕을 조금 넣어주면 완성!~
레시피 간단하죠?^^
맛을 본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그렇게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은 메뉴입니다. 다 익은 베트남 참외를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물렁물렁해요. 그래서인지 먹는 방법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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