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군요. 나무와 숲이 우거진 농촌들녘도 가마솥 날씨인데, 도시의 아스팔트 위는 훨씬 심하면 심하겠지요. 그런 불볕더위 속에서도 참깨는 알알이 여물어 수확철이 되었고 뜨거운 한낮을 피해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참깨농사

저희집 토종 참깨예요. 800평에 모두 토종 가지깨만 심었더니, 남들보다 일찍 수확철을 맞이했어요.

토종참깨

토종 참깨는 한눈에 봐도 다수확 개량종이랑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구별법은 참깨 꼬투리에 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꼬투리가 하나씩 지그재그로 달리면서 위로 올라가거든요.

참깨

참깨는 날이 건조할수록 풍년이 되는 작물이에요. 올핸 벌레도 붙지 않아서 꼬투리도 깨끗합니다.



토종참깨


토종가지깨

남들보다 먼저 수확을 하니까 명당자리도 다 제꺼..^^
생각했던 것보다 자리 차지를 더 했어야 할 정도로 올핸 포기의 허실도 없었구요..

참깨

밭에서 깻단을 세우면 비를 대비해서 비닐을 씌워주어야 하는데, 이때 잘못 관리하면 누렇게 뜨기도 해요. 하지만, 강한 햇살과 강바람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면 비닐을 씌워주지 않아도 됩니다. 비가 와도 바로 마르기 때문이에요.

참깨작업은 다음날 오전 9시에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그 시간에도 머리가 빙빙 돌아가더군요. 더위도 더위지만, 비소식을 들어본 지가 오래되어 모든 작물이 타들어 가고 있어요. 얼른 굵은 소나기라도 한때 내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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