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해오던 대로 아이가 다가와 "아빠, 이거 어때?" 물으면 "응, 예쁘네!" 또는 "잘했어!" 짧은 형식적인 칭찬으로 끝을 맺을 때도 있었어요. 그런 칭찬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지 늘 활짝 웃으며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갑니다. 

은수


다음다음 달에 초등학교를 입학하게 될 예비 초등학생인 울 딸..ㅋ 

지금 공부하고 있는 저 학습지도 처음엔 문제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웃기도 하고 화도 내곤 했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화를 내면 그날은 아무 문제도 풀 수 없다는 것!
방금 가르쳐준 유형의 똑 같은 문제를 못 푼다고 해서 답답해 하거나 화를 내면 아이의 두뇌만 하얘져서 아무것도 못 풀게 되거든요.~~

혹시나 그런 날이 실제로 닥친다면 "누구 머리 닮아서 이러노?" 하지 마시고, 아이의 책을 덮고 놀아 주시거나 스스로 다른 것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게 상책..

이거 절대 경험담 아닙니다.~~^^

유치원그림


아이에게 칭찬 한마디가 보약보다 값지다는 것을 실감했던 그림 한 장이에요. 평소처럼 직접 그린 그림을 들고 나와서는 "아빠, 연 날리는 그림 어때?" 라고 물었을 때..


"와, 예쁘다! 이거 아빠가 연 날리는 거야?" 적극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던졌어요.

"응!" 그렇게 대답해준 울 딸..

"그럼 엄마는 뭐하고 있을까? 엄마도 뭐하고 있는지 그려줄래?"

아이그림


기분 좋게 책상으로 돌아간 은수가 아빠의 부탁으로 엄마의 모습을 담아왔어요. 그림 설명을 부탁했더니, 모녀가 멍멍이 밥을 주고 놀고 있다고 했어요. 저희 집엔 애완견은 아니지만, 농사철 밭 작물을 지켜야 하는 충견 두 마리가 있거든요.^^~

유치원생그림


이날 진정성 있게 칭찬해준 말이 많은 그림을 양산하게 만들었어요.^^~

유치원 그림


제 딸이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칭찬 한마디에 적극적으로 그림을 그렸던 것과 좋아서 그렸다는 점은 최고의 보약과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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