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막바지 추위일까요, 오늘 아침 기온도 영하 12도를 가리키고 있네요. 그런데, 날씨 정보를 찾아보면 뉴스 정보와 저희 집 마당에 세워둔 차가 가리키고 있는 온도와는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를 보이네요. 우리나라의 온도계는 아마도 보일러실에 있나 봐요.ㅋ
베트남은 우리나라보다 나라가 더 길쭉해서 남부와 북부의 기온 차가 심할 것 같아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하이퐁 지역의 날씨를 훑어봤어요. 보통 아침 기온이 영상 18도에서 한낮 최고 기온이 20도 안팎이네요. 2월에 접어든 베트남 하이퐁에서의 생활은 그야말로 별천지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아침에 아내의 핸드폰에선 아내의 친정 올케로부터 몇 장의 사진이 전송되어 왔어요. 지난 11월 말까지 처갓집에 있을 때만 해도 논이 허허벌판이었는데, 벌써 못자리에서 모가 파랗게 올라와 있더군요.
논 한쪽에 못자리를 할 터를 만들고 물을 대고 볍씨를 뿌렸겠죠. 또 그 중에 한 곳엔 비닐이 모자라서 설치를 안 한 건지 볍씨를 뿌리고 자연 상태에 놔둔 모습입니다. 한국처럼 보온이 안되면 얼어 죽고 하는 그런 상태는 아닌 것 같아요. 비닐 속보다 더디지만 싹이 노랗게 올라오고 있자나요?^^
베트남 하이퐁에서 논 농사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이양기 판에 볍씨를 뿌려야 논에 심을 때 옮길 수 있어 쉬울 텐데, 논 바닥에 그냥 볍씨를 뿌려 놓았어요.
무얼 하고 있는 모습일까요?
못자리할 터를 다듬고 볍씨를 뿌린 후 물을 대고 있는 모습이에요.
양수기로 돌리거나 도랑물을 따서 논에 대는 것만 보다가, 그 큰 못자리에 사람 손으로 물을 떠 넣는 모습이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포스트 작성 중에 또 사진이 전송되어 와서 함께 올려봐요. 이번엔 처갓집의 못자리 풍경이 아니라 마을 전체가 못자리를 한 모습이네요.
논에 심을 때 어떻게 떼려고 맨 바닥에 심었는지 몰라요.
우리나라보다 아랫쪽에 위치한 베트남 하이퐁에선 벌써 마을 전체가 못자리를 한 모습이지만,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세 달을 더 기다려야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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