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하려고 하는 것은 매년 찾아 오는 첫눈의 기쁨보다 더욱 짜릿하고 고귀한 어느 세 살짜리 아기의 첫 눈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겨울 내내 눈 한번 내리지 않다가 뒤늦게 많은 눈이 왔었지요. 그것도 밤에 와서 녹지 않고 고스란히 쌓였습니다. 그런 눈을 바라보는 사람들 중 첫 눈이 아닌, 태어나서 처음 보게 된 생애 첫 눈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안타깝게도 아직 언어를 구사할 줄 모르는 세 살 공주님이라서 그저 느낌으로만 알아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낯선 소리에 잠시 엉거주춤 하더군요.
그것도 잠시, 이내 온 사방을 헤집고 다닙니다.
와!~~신기하다, 신기해!
아빠! 나 백설공주야!~~~ㅎ
코가 딸기코가 되었어요.^^
눈 내리는 하늘도 바라보고...
엄마와의 추억도 만들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던데요.ㅎ
이렇게 신기한 눈을 밟으며 뛰어놀던 아기를 집안에 데리고 들어왔더니, 자꾸만 털장갑을 어깨에 메고 현관문을 열려고 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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