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민속 경매장에 나왔던 물건들 중에서 가장 신기했던 민속품 중에 하나였습니다. 사회자의 멘트로 알게 된 이 물건의 정체는 제주도의 절구통으로 남방애는 그 지방의 방언입니다. 육지에서는 남방아로 불립니다. 용도는 농사를 지은 작물이나 곡물을 돌절구 안에 넣고 나무공이로 찧으면 벗겨진 껍데기는 나무통 가장자리로 비껴 나오고 곡식은 돌절구 속에 남습니다.

돌의 재질은 현무암이며 어떤 나무로 만들어 졌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데, 
느티나무로 만들어진 절구통을 으뜸으로 친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래 사진의 남방아(남방애)는 왕벚꽃 나무의 뿌리가 세월의 풍파에 주름을 잡은 일명 "사오기"로서 느티나무 괴목보다 더욱 희귀하다고 합니다.

남방아

오늘 경매에 나온 남방아는 왕벚꽃 나무의 뿌리로 만든 완벽한 형태의 절구통입니다.



지금은 매우 귀해 한번 경매에 나오면 몸값이 보통 아니예요.^^

절구통


남방애

예로부터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논보다는 밭 곡식 위주의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수확한 곡식을 분쇄 하는데 힘이 들어 3~6명까지 공동 작업할 수 있도록 그 크기가 육지의 절구통보다 큰 것이 특징입니다. 원 직경이 보통 120~150센치정도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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