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밭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관리기를 차에 싣는 사이 아내는 도랑에 먼저가 있겠다는군요. 아내가 밭둑으로 간다 하면 쑥을 뜯으러 가는 것이고, 논으로 가면 미나리를, 그리고 개울에 가면 다슬기(올갱이)를 주우러 가는 겁니다. 특히 다슬기는 장모님께서 매우 좋아하시는 음식이에요. 

베트남에 계실 때도  논에서 다슬기를 주워다가 자주 삶아서 드시곤 했다네요. 
아직까지 한국 음식이 맞지 않아 건강을 잃으실까 봐 염려스러웠는데 다슬기를 드실 때는 사위도 찾지 않더군요.ㅎ

아내

잠시 짬을 내어 다슬기를 주우러 개울에 내려갔었어요. 
하지만 예전과 달리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너무 이른 탓일까요?^^

도랑

그래도 부지런히 주웠습니다. 
양이 문제겠어요? 맛이 문제지...^^

개울

군데군데 몇 마리씩 밖에 없었어요. 
가끔 깨알 같은 다슬기 무리를 보니 갓 산란을 마친 모양입니다.

개울

으,,,너무 끈덕지게 줍는군요.




올갱이

한자리에서 잡은거 치곤 많지요?ㅎ

다슬기

집에 가져와서 굵은 소금 몇 알 넣고 바로 바가지에 담궈놓았어요. 
하지만 저에겐 늘 이 모습이 마지막입니다. 배가 아무리 고파도 바깥일 하고 오는 사위가 올 때까지 드시지 않고, 어쩌다가 고기 한 절음 있으면 사위의 밥그릇에 고스란히 얹어주는 장모님이신데 말이지요.^^

  1. 윤중 2012.05.11 06:36

    3인분은 족히 되어보이는데요
    된장을 넣어서 다슬기와 아욱도 함께 푹 끓일 때 제대로의 맛이 우러나지요^^

    • 도랑가재 2012.05.11 07:23 신고

      아하,,
      그런 요리는 미처 생각치못했군요.ㅎ
      다음에 한번더 주우면 해봐야겠어요.^^

  2. 티런 2012.05.11 08:23 신고

    자연산 다슬기 참 보기힘든데 난별석님 동네엔 있나봅니다.
    저도 참 좋아하지요^^

  3. 구연마녀 2012.05.11 08:23

    ㅎㅎㅎㅎ 다슬기 저두 좋아하는데~

    저 어릴때 외할아버지 드린다고 잡으러 많이 댕겼던 기억이 나요 ㅎㅎㅎ

  4. 욱호(몽실아빠) 2012.05.11 09:18 신고

    다슬기 저런것을 직접 보기 힘든데 역시 시골이라 주변에서 볼수 있는 것이 다르네요.

    • 도랑가재 2012.05.11 09:55 신고

      많이 귀해졌나봐요?
      전 아직도 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ㅎ

  5. 블로그토리 2012.05.11 12:51 신고

    사위사랑과 다슬시하고는 별개군요..ㅎㅎㅎ

  6. 퍼피용 2012.05.11 14:40 신고

    헙 다슬기를 얼마나 좋아하셨으면ㅎㅎㅎ
    그래도 맞는 음식이 있으셔서 다행입니다. ^^ㅎㅎㅎ

    • 도랑가재 2012.05.12 05:52 신고

      이럴땐 퍼피용님께서 옆에서 다슬기 요리 가르침 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7. 대한모 황효순 2012.05.11 16:13 신고

    ㅎㅎ어머님 다슬기
    완전 애정 하시는구나.
    저걸 기냥 쪽~~
    빼먹으믄.ㅎㅎ

    • 도랑가재 2012.05.12 05:52 신고

      다슬기 보니 사위 밖에 있든 집에 있든 그냥 삶아서 눈깜짝할새 다 비우더군요.ㅎㅎ

  8. 김상한 2012.05.12 05:43

    우연히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정말 좋습니다. 사진도 잘 찍으시고요. 저도 예천 태생으로 지금은 서울 살고 있습니다. 마음은 늘 고향에 가 있지요. 앞으로도 행복한 삶의 이야기 기대할게요.

    • 도랑가재 2012.05.12 05:50 신고

      우연도 인연이지요. 저도 예천에서 태어나 사회생활 밖에서 힘차게 하다가 들어온지 5년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후에는 형님이 될지 아우가 될지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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