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밭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관리기를 차에 싣는 사이 아내는 도랑에 먼저가 있겠다는군요. 아내가 밭둑으로 간다 하면 쑥을 뜯으러 가는 것이고, 논으로 가면 미나리를, 그리고 개울에 가면 다슬기(올갱이)를 주우러 가는 겁니다. 특히 다슬기는 장모님께서 매우 좋아하시는 음식이에요. 

베트남에 계실 때도  논에서 다슬기를 주워다가 자주 삶아서 드시곤 했다네요. 
아직까지 한국 음식이 맞지 않아 건강을 잃으실까 봐 염려스러웠는데 다슬기를 드실 때는 사위도 찾지 않더군요.ㅎ

아내

잠시 짬을 내어 다슬기를 주우러 개울에 내려갔었어요. 
하지만 예전과 달리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너무 이른 탓일까요?^^

도랑

그래도 부지런히 주웠습니다. 
양이 문제겠어요? 맛이 문제지...^^

개울

군데군데 몇 마리씩 밖에 없었어요. 
가끔 깨알 같은 다슬기 무리를 보니 갓 산란을 마친 모양입니다.

개울

으,,,너무 끈덕지게 줍는군요.




올갱이

한자리에서 잡은거 치곤 많지요?ㅎ

다슬기

집에 가져와서 굵은 소금 몇 알 넣고 바로 바가지에 담궈놓았어요. 
하지만 저에겐 늘 이 모습이 마지막입니다. 배가 아무리 고파도 바깥일 하고 오는 사위가 올 때까지 드시지 않고, 어쩌다가 고기 한 절음 있으면 사위의 밥그릇에 고스란히 얹어주는 장모님이신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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