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 "백구 모자를 분양받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이 다음 메인에 뜨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그동안 백구 모자의 이야기를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넘치는 분위기여서 동참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구나 싶어 꾸준히 포스트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은 저희 집에 들어 온지 약 열흘이 지난 백구모자의 적응하는 모습을 살짝 보여 드리는 것으로 시작해볼게요.^^



집은 따로 마련하지 않고 비가림시설이 되어있는 고추건조기 앞에 거처를 마련해 주었어요. 
이 백구모자가 입양되어 들어온 날 늦게 읍내에 나가 강아지용과 성견용 사료를 사왔드랬죠. 다행히 제가 사 가지고 온 사료를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아직 이름도 지어주지 않았지만, 백구 강아지는 식성이 너무 좋더군요.ㅎ

풍산개

강아지는 강아지예요. 집에 있을 때 목줄을 풀어 놓으니 어미 곁에서만 놀아요.

백구

어찌 제 딸 은수처럼 엄마만 졸졸 따라 다닐까요.ㅎ

강아지

외삼촌께서 메어 오셨던 묵은 목줄을 새 줄로 교체해주었어요.

백구

돼지등뼈 한 조각씩 주었더니 어미 백구는 앞발로 땅을 파서 땅속에 묻네요.ㅋ


풍산개

이제는 저를 보면 짓지 않아요. 처음엔 밤에 나가면 짓고 그랬었는데...



가까이 가도 별로 피하지도 않고,,,,,하지만, 아직까지 저의 손길이 닿는 것은 피하고 있어요.

풍산개

그저 집이나 잘 지켜 주었으면 했는데 사람을 봐도 짓지 않아요. 
이상하게도 저희 집에 오는 개들은 다 순둥이가 되더라구요. 쩝...

하지만, 외삼촌께서 풀어 놓고 키우셨기 때문에 산짐승을 보면 정말정말 야단납니다. 밤에 너무 시끄러워 나가보면 사람은 없고, 저렇게 산쪽을 바라보며 무진장 짖어요. 아마도 너구리나 고라니 정도가 내려왔겠지요.

조금씩 조금씩 저에 대해 경계를 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제 딸 은수는 소리를 꽥꽥 지르며 발길질 하고, 고추 작대기 들어서 땅을 때리며 훌기니 백구가 살짝 열 받은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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