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에게 특별한 날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저의 부모님께서 붙이시던 논을 30여년 만에 다시 붙이게 되었으니까요.

바로아래 사진에 보이는 저 논이에요. 지난해부터 트랙터를 장만해 직접 로터리작업을 하다 보니 많이 엉성해요. 하지만 작업을 마치고 논에서 나올 땐 왜 그렇게 감회가 깊어지는지... 그리고 오늘,,,

모를 심는 날입니다. 
없는 살림에 이웃의 기계에 의존하다가 오늘은 새로 장만한 중고이양기가 곧 도착할겁니다. 모심는 날에 시운전을 거치며 가르쳐야 제대로 알 수 있다며 날짜를 그렇게 잡으라 하더군요.

논

방금 대리점에서 출발한다는 연락을 받고 그늘(ㅋ)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논

이제나 저제나 올까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고 있어요. 
이럴 땐 시간이 금 같다니까요.ㅎ

논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어쩌면 흐릿한 논과 닮은 것 같아요.

우렁이

에라 모르겠다.~~



올해부터 친환경농법으로 벼농사를 지어보고자 주문해두었던 우렁이를 논바닥에 뿌리기로 했습니다.

우렁이

은수가 신기한 듯 잠시도 옆에서 떨어지지 않아요.^^

은수


우렁이


장모님

늦게는 장모님께서 오셔서 도와주셨어요. 논마다 우렁이를 다 뿌리고 나서야 도착했다고 전화가 오는군요.^^

논

마눌님 이양기로 모를 처음 심는 남편이 신기한 건지, 이양기가 신기한 건지 뚫어져라 쳐다봅니다.ㅎ

이양기

어때요?

처음 심는 것 치고는 잘하는 것 같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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