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산골마을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아내와 함께 면사무소를 찾았습니다. 경북 예천은 5만이 되지 않는 작은 군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지역입니다. 모든 마을 단위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결혼이란 돌파구를 외국으로 찾게 되었고, 결국 그러한 환경이 이렇게 큰 분포를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다문화 사회가 대한민국 곳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고, 다문화가정이 행복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각 지역의 기관 단체마다 여러 가지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사는 곳 면장님께서 다문화가정의 고부갈등에 관한 주제로 손수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오셨네요.ㅎ

다문화가정

저희 부부가 일찍 온 탓일까요, 주최 측으로부터 독보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마눌님...ㅋ

다문화가정

전 사람들로부터 둘러 쌓이는 거 질색인데 마눌님은 잘 견뎌내고 있어요.ㅎ

다문화사회

옆 좌석을 보니 시어머니와 며느리,아기도 보였구요.
피부는 틀리지만 오늘 문화 차이로 인했던 오해를 많이많이 
풀고 가셨음 하네요.^^~~

다문화가족

면사무소 2층에 마련된 강당에서 다문화가정의 고부 갈등에 관한 좋은 취지를 설명하고 계시는 저희 면장님이세요.


 
오늘 따라 더욱 따뜻한 아버지품 같습니다.

다문화가정

예쁜 아이가 자꾸 뒤돌아봅니다. 너무 예뻐서 손 인사로 끝내지 않고 사진도 남겨보았어요.^^~~

다문화가족

사실 이 자리는 앞에 계시는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의 수녀님께서 공을 들인 작품입니다.

서로서로 종교는 틀리지만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마음은 듬뿍 받고 왔지요.

다문화가정

오늘의 교재.

책장을 넘기면 문화 차이에 따른 오해를 사게 되는 예가 나와 있습니다. 찻잔이 가득 채워지면 "얼른 가세요"라는 뜻이 되기도 하고, 손주 보고 강아지라고 하면 불쾌해 하는 며느리 등 여러 가지 문화 차이에서 오는 오해의 예가 실려 있어요.

그럴 때마다 고부간에 들어내 놓고 말할 수 없다 보니 작은 문화 차이가 주는 문제도 크다볼 수 있지요. 어쩌면 오늘 이 자리가 사소한 오해로 인한 불신을 종식 시키고, 자식처럼 또는 친엄마처럼 다가갈 수 있는 멋진 자리가 될는지도 모르겠어요.^^

다문화가정

수업 중에 사진을 찍는 것은 결례인데, 저희 부부 나아가 이 지역의 다문화가정을 세심히 신경 써주시는 분이 
한 컷 부탁하셨어요.^^~~

다문화가족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국제결혼한 지 6년차 된 베트남출신의 강사님으로부터 실제 경험담들을 들어보았습니다. 
그런 사례들을 통해 고부간의 갈등은 미움이 아닌 문화 차이에 의한 오해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서로가 알게 되는 자리였어요.

이 시간이 끝나면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서로 간에 부둥켜안으며  지난날의 오해들이 만든 벽을 허물지 않을까 크게 기대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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