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작으로 심었던 기장을 서리를 몇 번 맞추고 나서야 타작했습니다. 올해는 서리태(검은콩)를 비롯해서 기장 등이 흉작을 면치 못했다는 ....
오랫동안 농사만 지으셨던 분들도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그저 이상기후 탓이 원인이겠지 하며 넘어갑니다.
하지만, 하우스에 후작으로 들어갔던 기장은 잘 되었어요.
노지에 수박농사가 끝나고 난 뒤 8월 초에 여덟 자 수박 비닐에 5~6 줄로 심었습니다. 포기 당 간격은 30센치 정도..
기장씨는 뜨거운 여름 날씨를 감안해 20~30알 정도로 넉넉하게 넣어주었고요.
하지만, 올해는 한참 볕을 받아 자라야 할 시기에 자주 비를 맞고 일조량도 저조했던 환경이었어요. 결국 수확을 하려고 베어 놓았던 기장은 소 먹이로 줘야 할 정도로 알이 차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비벼보니 쭉정이만 가득해서 타작을 포기했지요.^^
하우스에 심었던 기장만 걷어 와서 타작을 했습니다.
노지와 정반대로 하우스의 기장은 알도 차고 양도 예상했던 것보다 많았다지요.
기장짚은 소먹이로 줄 거예요.
기장짚을 잘 먹나, 볏짚을 더 잘 먹나 반반 나누어 줘봤더니, 기장짚 완승!!~~ㅎ
저희 마을에선 기장타작을 차나 경운기, 또는 트랙터로 밟습니다.
콩처럼 깨질 염려가 없거니와 타작 또한 매우 쉬운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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