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찾아온 태풍 산바가 내륙을 지나면서 다소 약해져 제가 살고 있는 이곳 예천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비만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동네 어귀를 돌면서 상황을 주시했는데, 예상과 달리 큰 피해 없이 지나간 것 같아 다소 안도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래도 지반이 약한 논둑밭둑이 내려앉은 곳도 더러 보였어요. 저희는 다 지어 놓은 생강밭 한 마지기(300평)가 길둑이 내려앉는 바람에 그만 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태풍

어제 오전부터 내리던 비에요. 이 시간까지 멈출 줄 모르고 하염없이 퍼붓고 있습니다.

기장

수박 후작으로 심어 놓았던 기장은 넉 다운!!!~~

냇물

냇물도 크게 불어났어요.



다행히 조금씩 빗줄기가 약해지고 있어서 범람의 위기는 없을 듯해요.~

논

이번 태풍으로부터 걱정되었던 게 바람으로 인한 벼농사 
피해였는데, 어쩐 일인지 바람 한 점 없이 비만 퍼붓다가 가는 것 같아 크게 안도하게 되었습니다.

도랑물

산에서 흘러 들어온 물을 논이 다 배출하지 못하는 데다가, 도랑물의 수위도 곧 논의 물길 만큼이나 높아져 
바짝 긴장했드랬죠. 

냇물


농작물피해

이와는 반대로 걱정하지 않았던 밭작물이 심긴 곳에서 둑이 무너져 생강밭이 통째로 물에 잠기고 말았어요. 애써 가꾸어왔던 생강밭 중에서 유독 잘 된 곳이었는데...
어떻게 해서든 물길을 틀어 막은 둑을 걷어내어야겠지요..

산바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는 급류는 많은 토사를 끌고 내려와서 이렇게 메꾸어 놓기도 하네요.

이 시각 바람이 이는 소리가 들려서 밖에 나가봐야 할 것 같아요.~~ 내일 날이 밝으면 농작물의 피해 정도를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겠습니다. 모두 가을 날의 불청객 "산바"로부터 피해 없으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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