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찾아온 태풍 산바가 내륙을 지나면서 다소 약해져 제가 살고 있는 이곳 예천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비만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동네 어귀를 돌면서 상황을 주시했는데, 예상과 달리 큰 피해 없이 지나간 것 같아 다소 안도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래도 지반이 약한 논둑밭둑이 내려앉은 곳도 더러 보였어요. 저희는 다 지어 놓은 생강밭 한 마지기(300평)가 길둑이 내려앉는 바람에 그만 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태풍

어제 오전부터 내리던 비에요. 이 시간까지 멈출 줄 모르고 하염없이 퍼붓고 있습니다.

기장

수박 후작으로 심어 놓았던 기장은 넉 다운!!!~~

냇물

냇물도 크게 불어났어요.



다행히 조금씩 빗줄기가 약해지고 있어서 범람의 위기는 없을 듯해요.~

논

이번 태풍으로부터 걱정되었던 게 바람으로 인한 벼농사 
피해였는데, 어쩐 일인지 바람 한 점 없이 비만 퍼붓다가 가는 것 같아 크게 안도하게 되었습니다.

도랑물

산에서 흘러 들어온 물을 논이 다 배출하지 못하는 데다가, 도랑물의 수위도 곧 논의 물길 만큼이나 높아져 
바짝 긴장했드랬죠. 

냇물


농작물피해

이와는 반대로 걱정하지 않았던 밭작물이 심긴 곳에서 둑이 무너져 생강밭이 통째로 물에 잠기고 말았어요. 애써 가꾸어왔던 생강밭 중에서 유독 잘 된 곳이었는데...
어떻게 해서든 물길을 틀어 막은 둑을 걷어내어야겠지요..

산바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는 급류는 많은 토사를 끌고 내려와서 이렇게 메꾸어 놓기도 하네요.

이 시각 바람이 이는 소리가 들려서 밖에 나가봐야 할 것 같아요.~~ 내일 날이 밝으면 농작물의 피해 정도를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겠습니다. 모두 가을 날의 불청객 "산바"로부터 피해 없으시길 바라면서....

  1. 고양이두마리 2012.09.17 21:07

    도시 사람들은 고사하고 반드시 농작물 피해가 있지 싶었는데
    역시나 여기저기...
    내내 가꾸신 것 속 상한 마음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텐데 말입니다
    물빠짐이라도 순조롭게 되기를 마음으로 빕니다

    • 도랑가재 2012.09.17 22:22 신고

      저녁때까지 내려앉은 둑에 물길을 내느라
      고생점 했지요.
      아무 탈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은 밤되세요.^^~~~

  2. 베리베리 2012.09.17 21:29

    피해는 없으신거죠?!!
    피해없으셨길 진심으로 빕니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밤 되세요^^

    • 도랑가재 2012.09.17 22:21 신고

      밭의 절반이 물에 잠겨서 겨우 물길을 터놨는데,
      볕이 나봐야 알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3. 장수골 2012.09.17 23:44

    태풍 산바가 큰 피해없이 지나가서 다행이네요.
    별석님 올해는 대풍작인것 같아요. 열심히 노력한 댓가이지요.

    • 도랑가재 2012.09.18 07:19 신고

      벼수확 할 날이 한달이 채 남지 않았어요.
      비싼 생강도 그렇구요..
      올핸 어느정도 겨울양식은 나올것 같아요.ㅎ

    • 도랑가재 2012.09.18 12:41 신고

      방금 장수골 어르신들 뵈고 왔는데,
      이제서야 장수골 추적해봅니다.ㅋ

    • 장수골 2012.09.18 23:18

      장수골 어느어르신을 뵙고 오셨는지요?
      뭐 추적까지 할거있나요.다음에서 우리는 친구였잖아요.
      벌써 잊어버렸군요.섭섭하네요.

    • 도랑가재 2012.09.18 23:23 신고

      에효,,
      섭섭하게 해서 넘넘 죄송합니다.ㅠㅠ
      수박접목을 훌륭하게 하시는 분이에요.ㅎ
      블로그 답방 가보려고 했는데,
      제가 이모양이네요.ㄷㄷ~~~
      부디 용서해 주시기를,,,,,,

  4. 롤패 2012.09.18 11:35

    곳곳에 계신 이웃 님의 피해 소식을 접하니 마음이 참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난별석님이 이렇게 밝은 마음으로 헤쳐나가시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행복 웃음이 생기는군요.
    모쪼록 많은 피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 도랑가재 2012.09.18 12:46 신고

      사실 블로그란게 1년 아니 꾸준히 바라보는 거다 보니,
      하루 두개 이상의 포스트는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태풍의 진로가 올해들어 경북을 가로지르니,
      실시간 사진을 올려서 외지의 분들에게 상황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이정도에서 끝냈다는건 피해가 적었다 할 수 있겠지요.

      많은 피해를 입은 제주도에서부터 남해대륙에 이르기까지,
      빠른 복구를 바라면서 고향의 소식 기다리시는 분들게
      조금의 안부가 되고자 글올렸습니다.

  5. 누리나래 2012.09.18 12:12 신고

    제가사는 곳은 지난번 폭우로 피해가 컸는데 이번 태풍 피해가 만만치 않으것 같네요..^^

    • 도랑가재 2012.09.18 12:48 신고

      뉴스로 실시간 피해상황을 보고있습니다.
      여기는 요행으로 태풍이 숨죽이며 지나갔어요.
      사실 태풍 산바가 제주도에 가까이 올때만 하더라도
      그 예상경로는 중심부였거나 오른쪽에 있었지요.
      갑자기 왼쪽으로 벗어나 피신아닌 피신이 되어
      바람없는 비만 종일 맞았어요.

      저는 요행으로 넘어갑니다만,
      많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어찌하나요...

      아무쪼록 추석도 다가오는데, 빠른 시일내
      정상궤도로 올라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6. 벼리 2012.09.18 14:16

    에고 안타갑네요, 젤로 잘된 생강밭이 물아 잠기다니요.
    이제는 물길을 돌려서 좀 빠졌나 궁금합니다...많이 힘드시지요?

    • 도랑가재 2012.09.19 19:54 신고

      논 열마지기 보다 생강 한 마지기가 올해는 더 나간다지요.
      좀 큰일 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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