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적엔 자동차 놀이, 로보트, 따발총(기관총)놀이 등 주로 기계적인 놀이를 즐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은수는 딸이다 보니 아무래도 인형이 더 좋은가 봅니다. 오후 늦게 집에 들어와 보니 저에겐 다소 생소한 별난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어 웃음이 터져 나왔지요.

인형놀이

은수가 갖고 노는 인형들이 총동원되었습니다.

이불을 깔아주고 덮어주고 베개까지 만들어 주었네요.

인형놀이

오늘은 주인으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인형

아무리 봐도 행복한 미소를 정말 짓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형놀이

이번에는 베개로 쓰였던 벌레인형을 수건으로 돌돌 말았습니다.

딸

매번 셋톱박스의 전원을 눌러서 열지 못하도록 묶어 놨었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풀어버립니다. 
다행히 셋톱박스는 건드리지 않았지만, 밑에 작은 공간에 인형을 밀어 넣고 있어요.

은수

그러다가 쿵!~~ 머리를 박았어요.

은수

넣지 말라고 하니까 오히려 안쪽 구석으로 더 밀어 넣는 은수...

아이

"은수야, 인형 빼란 말이다!~~~~"

딸

에휴!~~

은수

어지럽혀 놓은 것에 질렸는지 묵묵히 TV만 보고 있는 엄마한테도 다가가서 인형을 갖고 놀았을 때처럼 
수건으로 은수엄마를 덮습니다.




은수

이 인형 놀이는 해가 지도록 계속 되었다지요.

은수

이제는 슬슬 청소해도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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