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희와 한 가족이 된 오소리처럼 생긴 강아지의 변신 과정을 담아봤습니다. 변신이라고 해봐야 산골마을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목욕 시켜주는 것밖에 없어요. 그리고 외모에 딱 어울리는 멋드러진 이름까지 지어준 뜻 깊은 날이 되었어요.
저희 집에 온 지 벌써 삼일이 지났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못 다한 농삿일 마무리하느라 처음 왔을 때의 모습 그대로예요. 오늘 차례상에 올릴 여러 가지 식재료를 사오고 남은 시간에 마눌님더러 강아지 목욕 좀 시키자고 했지요. 그랬더니 고무장갑을 끼고 나오더랍니다.
자식자랑, 마눌님 자랑은 팔불출이라 했던 가요.
그래도 강아지 목욕 시키는 건 정말 프로 같았어요.^^
강아지도 노련한 솜씨에 별 저항 없이 편하게 받아들이더군요.
비누칠 하고 고무장갑이 어찌어찌 두어 번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더니 금세 멋쟁이 꼬마 신사가 된 것 같더라고요.
수건으로 보송보송하게 말리고 난 뒤,,,
온 모습이 드러날 때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지요.
살짝 떨었어욤...^^
따뜻한 햇볕에 일광욕을 시켜주었더니 금세 생기발랄해졌습니다.
옆모습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얼짱의 소질을 타고 난 것 같아요.^^
목욕한 번 시켜줬다고 아파트 옥상처럼 무서워했던 계단을 대담하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울 집에 온 요 녀석한테 또 다른 뜻 깊은 날이 될 것 같아요. 처음 봤을 때 두상이 꼭 오소리처럼 생겨서 "오솔"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었으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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