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년과 달리 고추모종 잘록병이 많이 번지고 있어요. 파종 후 이식 무렵부터 잘록병이 왔다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리더니, 포트에 이식 후 뿌리가 뻗어나가고 있는 요즘은 마을을 휩쓸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에도 누구네 집 할 것 없이 번진 상태인데, 심하고 덜하고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특히, 오늘부터 다음 주까지 계속되는 흐린 날씨와 비 소식이 연이어 있어 고추모종 관리에 신경을 바짝 써야 할 거 같아요.
잘록병의 특징은 어린 고추모의 뿌리와 잎은 튼실 하나, 줄기 가운데가 바짝 마르면서 멀쩡한 잎줄기가 지탱을 할 수 없어 누워버리고 맙니다.
지난 번 냉해를 받은 포트에서 한 두 포기씩 잘록병 징후가 나타나더군요.
다행히 저희 하우스에는 잘록병이 이번이 처음이라 어느 정도 약효를 기대하고 있어요.
잘록병 치료제로는 여러가지의 농약이 있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건 다찌에이스(3,000원)와 위 사진의 포청천(9,000 다섯말 분)인데, 올해 잘록병이 많이 유행할 거 같아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는 포청천으로 사왔어요.
일단 상토가 말랐으니 물 주기가 우선입니다. 약 살포 후 물주기 하면 약효가 사라지니까요.^^
보통 2틀째 되니깐 물 주기 해야겠더군요.
웃자란다 싶어 이틀 전엔 칼슘도 살포해 주었고요.
너무 따뜻하게 관리했던 탓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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