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은 아직도 휴농기 입니다. 하루 더 지난 3월 1일은 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분이 들까요? 어느덧 농사지기에게도 기지개를 펴고 논과 밭으로 달려가서 겨울 내 방치되었던 농자재들을 거둬들이고, 밭이 건실하도록 거름을 나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마 논둑 밭둑에선 냉이들도 반겨주고 있을 거예요.

3월의 첫날은....
수박농사에 꼭 필요한 갈대를 구하러 세 가족이, 저 멀리 임하댐 상류를 향하여 출발했지요. 수박비닐 위에 유인망을 쳐야 하는데 그 때 갈대로 된 꽂이가 딱이거든요.^^ 아쉽게도 갈대는 제가 살고 있는 근처에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매년 긴 여정의 길에 올라야 합니다. 올해는 그 고단한 길에 저희 세 살짜리 딸도 함께했지요.

여행

갈대를 구하러 가는 날에 아이들도 동참했어요.

안동

안동의 도로가 인상적이었어요. 
외곽으로 나가는 관문 뿐 아니라 시내  곳곳에도 
고풍스런 관문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소나무

달리는 차 안에서 겨우 한 장 건졌지만, 너무 아쉽게 나온 풍경이에요.



큰 저수지 가운데에 신선이 노니는 듯한 소나무 섬인데 참 운치 있더라구요.


기와집

안동 시내를 벗어나 영덕, 진보 방향으로 쭈욱 달리다 보면 산기슭 아래 마을 전체가 옛 기와집 형태로 보존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는 정말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고택들이 세월을 말해주는 듯 했어요.

임하댐

안동댐, 임하댐이 있는 안동은 수자원 도시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특히 사진에는 없지만, 안동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 줄기는 그 넓이 만큼이나 무척 아름답고 깨끗한 수질을 보여주더군요.


가랫재 휴게소

너무 오래 달려왔습니다.^^ 잠시 주차중....

휴게소

이 가랫재 휴게소에는 늘 사람이 북적거려요.


휴게소

금강산도 식후경!! 
집에서 10시에 출발, 두 시간이 지난 12시가 되어서 도착했기 때문에, 
갈대를 베러 가기 전에 점심부터 먹었지요. 

갈대

드디어 최종목적지인 갈대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가랫재가 저희 일행의 최종 목적지였어요. 갈
대는 가랫재 너머로 빽빽하게 늘어서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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