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있지요. 제가 살고 있는 예천의 장날은 2일과 7일, 12일과 17일, 22일과 27일 이렇게 5일 주기로 있어요. 하지만, 저는 예천의 장날을 피해 일을 보러 읍내를 나가곤 하죠. 왜냐하면 장이 서는 날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에요. 

농기계 부속 한 개를 사기 위해 멀리 한천 강변 주차장에 세워 놓고 다녀 오기란 조금 짜증 나는 일이거든요.ㅎ


그런데, 오늘은 그런 날짜를 따지기도 전에 슬픈 비보가 들려와서 오전 일찍 문상을 다녀왔드랬죠. 엊그제까지 정정하셨던 이웃 할머니께서 홀연히 떠났으니 충격이 약간은 컸습니다. 돌아 오는 길 잠시 한천 둔지에 앉아 새삼 인생이 이렇게 허무한가 하는 생각에도 빠져보았구요. 그러면서 느낀 건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자!" 귀딱지가 내려앉아도 지나침이 없는 말 같았어요.

예천

요즘은 어느 도시를 가나 시내를 가로지르는 냇물 옆으로 쉼터 공간을 잘 만들어 놓았더군요.

체육공원


농구장


내성천


시장

이제야 알았습니다. 오늘이 장날이었다는 것을...ㅋ



제가 도착한 시간은 점심시간이 다 되어 갈 무렵이었으니, 이렇게 나마 강아지와 닭을 파는 아주머니를 만난 것도 운이 좋아서일 겁니다.


닭

제가 토종닭은 자주 보았어도 이런 닭은 처음 보네요. 처음엔 앵무새처럼 애완용인 줄 알았어요. 
주인 아주머니께 "맛은 어때요, 토종닭보다 맛있나요?" 물었더니, 글쎄 애완용 닭이라네요.ㅋ  

장날

내친김에 읍내 장날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보기로 했어요. 
 봄이 솔깃솔깃 엿보는 시기라 묘목 파시는 분들이 많이 올거라 기대했었는데, 아직은 이른가 봅니다. 아주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오신 손두부를 사 가지고 와 된장에 넣었더니, 흐음,,,,아주아주 일품이었어요.^^  

재래시장


벌써 냉이를 캐 오셨네요. 메밀묵이랑....

할머니 죄송해요. 집에 가면 냉이 캘 자리 봐 둔 곳이 있어 이렇게 좋은 정보만 담아 갑니다.^^

전통시장


시장


5일장


전통 재래시장의 모습을 여기까지 밖에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네요. 
예천의 5일장을 제대로 보여 주고 싶었는데,,,,,

다행히 전 예천 사람이에요.ㅋ 예천의 재래시장 모습은 항상 보여드릴 수 있으니, 다음엔 더욱 멋지고, 완성된 모습으로 찾아 올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