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에 가면 단양8경이 있듯이 예천에 오면 빼어난 자연경관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 물줄기가 삼백 육십도 비틀어 내려가는 육지 속의 섬마을 "회룡포"는 놓쳐서 안되는 풍경이죠.
물줄기를 따라 깨알같이 놓여진 강모래는 발바닥을 자극 시켜 여름철 뜨거울 때 거닐면 건강도 챙기실 수 있구요. 특히 발바닥이 간질간질(무좀) 하신 분들에게 좋아요.^^
아름다운 풍경을 매번 사진으로 보다가 하루는 시간을 내어 직접 가보았습니다.
그때야 알았지요. 자연이 전해주는 소리를 그곳에서는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요.
내성천의 강모래를 가로질러 길게 나무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 나무다리를 건너는 것이 어쩌면 시간여행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멋진 회룡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위 사진의 사찰 <장안사>이 있는 비룡산 전망대 뿐입니다. 산의 높이가 190미터밖에 되지 않아서 등산하기에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전망대에서 회룡포를 감상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우리나라 유일하게 남아있는 삼강주막이, 삼강(내성천,낙동강,금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지막 주모 할머니께서 사용하셨던 부엌입니다. 말로만 듣던 외상 장부가 벽에 고스란히 그려져 있네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마지막 주모 할머니께선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어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마을 주민 분들이 뜻을 잇고 있지요. 주로 동동주와 전, 엿 등을 빚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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