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다가 지울 뻔했던 설날에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설날 금날에 저 멀리 서울에서 은수의 막내 고모가 내려 왔었지요. 신기한 게 시집 안 간 고모랑은 엄청 빨리 친해지더랍니다. 설 연휴기간 동안 은수한테 머리카락을 통째로 내줄 수밖에 없었던 사연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딸

은수의 고모는 총 네 명입니다. 지금까지 고모한테 매달린 적 없었던 은수가 막내 고모를 보더니 물 만난 물고기처럼 찰싹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몰라하더군요. 특히 막내 고모의 머리카락만 쫓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녜요. 그러다가 결국 집안에 있던 은수 소유의 고무줄 머리끈을 총 집합 시켜 고모의 머리카락을 예술로 승화 시키기 위한 장고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조카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만 하라고 짜증 낼 동생이 다섯 살 조카의 손짓에는 모든 걸 단념하고 기다려주었어요. 



집에 있는 머리끈이라고는 총출동 시킨 은수, 고모의 머리가 지쳐도 많이 지쳤겠다!~~

머리카락


시골 집에 오는 순간부터 예쁜 조카라고 상전처럼 모시다가 오늘 댄통 걸린 여동생, 그래도 아무 군소리 안하고 손에 쥐인 젓가락이 휴업 상태인데도 끝까지 잘 참아주었습니다. 


마침내 라스트 씬이에요.~

"아빠, 머리 잘 묶었지?"

"와, 울 은수 미장원 원장 해도 되겠네?"

이 대화를 나누고 나서야 여동생은 조카로부터 머라카락을 해방시킬 수 있었습니다.

  1. 굄돌* 2014.02.11 08:27 신고

    그래도 가위질은 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ㅎㅎ

  2. Q의 성공 2014.02.11 09:25

    정말 컷트는 안들어가서 다행이네요 ^^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세요~

  3. 단버리 2014.02.11 09:42 신고

    컷트는 안들어가서 다행인걸요 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4. 한석규 2014.02.11 10:39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 3가지 복이 있길 원합니다. 행복과 인복과 사랑복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도랑가재 2014.02.11 13:13 신고

      감사합니다.
      3복을 위해 남은 시간,
      열심히 달려 보겠습니다.^^~

  5. 비너스 2014.02.11 11:14

    ㅎㅎㅎ 오우, 재능이 엿보이는데요? 한가지에 집중하는 모습이 멋있네요!

  6. +요롱이+ 2014.02.11 11:38 신고

    인사드리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행복한 시간이시길 바랍니닷!

  7. 자칼타 2014.02.11 22:10

    너무 잘 하는데요.^^
    앞으로 미용사로 성장하는거 아닌가요?^^

    • 도랑가재 2014.02.11 22:25 신고

      에공,
      라면 국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넹,..

      뜨거운 냄비 들고 나오자 댓글을 봐서요.ㄷㄷ ㅎㅎ

      미용사도 좋고, 카메라 작가도 좋고..

      무엇이든지 하는 대로 지켜볼 수밖에요.

      산수, 국어, 자연점수 올 0점도, 건강이
      99점이라면 전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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