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갓 입학한 은수가 저녁 7시쯤 집에 돌아왔을 때입니다. 유치원 가방을 벗어 놓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무슨 보물 마냥 엄마아빠가 얼씬도 못하게 지키고 있었어요. 급 관심을 보이는 엄마아빠를 경계하며 가방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해 놓고는 직접 보여주겠노라고 개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둘러 맸는지 할머니의 핸드폰 주머니도 둘러처져 있었어요.
엄마아빠 궁금해 했던 통신란을 대충 보여주고는 다시 후딱 둘러 매더군요.
은수가 좀 왜소해 보여도 자기 것 챙기는 건 야무지게 챙깁니다.ㅎ
은수야, 잠시 뒤 좀 돌아봐 봐!~~
텔레비전에서도 그만 하시죠? 그런다!ㅋ
이번에는 할머니의 핸드폰 주머니뿐 아니라 할머니의 가방까지 둘러 매고는 신명나게 돌아다녔어요.ㄷ~
그런 누나의 모습을 처음부터 다 지켜보고 있었던 쭌이가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누나, 이제 그만 하지?"ㅋㅋ 마치 그런 표정이었어요.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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