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트에 이어 글을 써내려 가도록 하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장인장모님을 뵈었을 때, 눈에 띄는 유난히 긴 가방이 있었는데, 낚시가방 또는 골프가방처럼 생겨 먹어서(ㅋ),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었지요. 막상 집에 와서 개봉을 해보니 외손자 줄 선물 가방이었어요.
바로 그물침대였지요.
베트남에선 주로 나무에 매달아 더위를 식히고자 휴식을 취하는데, 그쪽 나라에선 아주 흔하게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외손자 줄려고 사온 침대이다 보니, 울 쭌이부터 그물 침대에 올려봤어요.
그리고 흔들흔들 흔들기 시작했지요.
흔들 침대라고 해도 되겠더라구요.~~
무서워하거나 놀라지 않고 바로 적응 하더랍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했어요.~~
그건 바로...
몇 번 흔들어주면 바로 잠이 들고 말았지요. 아기들은 처음 태어나면 밤낮을 가리지 못합니다. 처음엔 대개 낮에 잘 자고 밤에 잘 깨고 그러지요. 우리 쭌이 5개월을 넘어서면서부터 이제 겨우 밤낮을 가려 가는데, 이 흔들침대는 밤낮을 가리는 훈련과정 단계에 있는 우리 쭌이한테 장애물이 될 수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과용하지 않고 살짝살짝 태워주어야겠어요.~~
이렇게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어째튼 곤히 잠든 모습이 아기천사 같지요?^^~
유치원에서 돌아온 은수도 이 흔들침대의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물론 저도 인천공항을 왕복해서 녹초가 된 몸을 흔들침대를 이용해 풀었구요.
성인 한 사람도 거뜬히 버티는 침대예요.~~
베트남에서 온 다른 많은 선물들이 산더미처럼 거실을 가득 메웠지만, 어째 우리 식구 모두 이 흔들침대에만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사진 찍어주겠노라 포즈를 취해 달라고 했더니, 제법 그럴싸한 그림이 완성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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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과 비교해 누운 모습을 보니 은수가 얼마나 자랐는지
확 실감이 납니다, 기특!
참대를 실내에서 어디다 매달았나 했더니
저렇게 생긴 것이었군요
저런 거라면 우리나라의 여름에도 유용 하겠어요 -
오오오..
너무 갖고 싶은 핫 아이템입니다....
누워서 한 숨 자고 일어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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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해먹 더하기 침대네요...
멋진 선물 주시면서 얼마나 기뻐 하셨을까..
장인어르신 맛잇는거 많이 사주시고 좋은 곳 구경시켜 드리셔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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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2014.03.15 23:08
첫째 아드님이 잘생겼다 했더니 부인도 미인이시네요 ㅎㅎㅎㅎ
둘째도 이목구비가 또렷해 보입니다.
아참 그런데 대게가 아니라 대개 입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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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똑순이 2014.03.16 01:54
저도 베트남 가봤었는데,의외로 있을 거 다있구 음식맛도 한국인에게 맞더라구요^^ 고랭지채소를 기를 수 있어서 김치도 맛있구요~그런데 님께서 올리신 휴식그물망 참 야기한테 좋겠어여~굳이 비싼 거 안사도, 이거 옆에두고 흔들어주면서 글써도 되겠어요 ㅎㅎ 좋은 포스팅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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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똑순이 2014.03.16 02:00
오타죄송^^;아기에게 좋다~입니당 ^^ 암튼 그래서 전 베트남단기선교도 좋겠다~그런 생각도 들만큼 마음에 와닿았던 나라였어요 ^^
그리고 아내분이 참 미인이시네요~서구적인 이목구비세요^^ 아가도 넘 천사같구여~늘~축복받는 가정 되시길 바랄게요^__^* -
와~ 그물침대 참 멋지네요 ^^
휴양온 기분이 들것 같아요 아이들이 참으로 좋아하는것 같아보이네요
잘생긴 아이들이 둘이나 있으셔서 좋으시겠어요~ -
는개 2014.03.16 09:44
저는 다문화가족 방문한국어지도사라서 베트남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데, 거의 모든 친구들이 이것을 가지고 있더군요.
엄마들도 잘 눕지만 수업할 때 아기 눕혀놓고 한손으로 흔들흔들 재우면서 공부하면 참 편하더군요.^^
아내분 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행복한 가정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