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마을에서 읍내로 나가는 데엔 두 갈레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가로수가 벚꽃나무로 이루어진 길이고, 다른 길은 가로수가 산수유나무로 이루어진 길이에요. 하지만, 약 5킬로를 벗어나면 두 길이 다시 합쳐집니다. 
어느 쪽으로 가든 거리가 같기 때문에 입맛 당기는 대로 가면 되지요.^^~
그런데, 산수유나무가 가로수로 있어서 벚나무보다 좋은 점을 두 가지 발견했어요.

산수유나무


가로수가 산수유 나무라서 좋은 점 두 가지.

첫째, 꽃을 매우 일찍 피운다.

봄꽃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이지요. 개나리처럼 노오란꽃을 피우는데 개나리보다 훨씬 빠르고 가을의 국화꽃을 닮았지만, 오직 봄의 소식만 전하려고 하는 밝고 명랑한 노란 멋입니다.

그것도 화초가 아닌 나무에서 전해주는 소식이라고 생각해 보면 얼마나 앙증맞은 짓일까요? 또한, 열매만 채취하기 위한 외딴 곳의 산수유밭이 아니라 확 트인 도로의 가로수이다 보니 그 길을 다니는 사람들에겐 매우 매력적인 도로입니다. 
심지어 위에서 언급한 벚나무의 벚꽃보다 무려 20여일 일찍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와 같다고 생각해보세요.^^~

산수유꽃


둘째, 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캡슐처럼 생긴 산수유 열매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한번 더 유혹합니다. 개인이 채취할 수 없지만, 관공서와의 협약 아래 건강식품으로 재탄생 되어 다시 사람을 찾아가겠지요.

산수유


이번에는 반대로 산수유 나무가 가로수라서 단점이 있다면?

나무의 수형이 소형이고 느티나무처럼 빽빽하게 잎이 무성하지 않기 때문에,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막아 줄 그늘이 적다는 것이에요. 따라서, 산수유 나무가 심긴 도로는 좀 뜨겁다는 것을 감안하셔야 할 듯합니다.^^~

  1. 참교육 2014.03.27 07:02 신고

    산수유 잎이 어떻게 생겼는지기억이 안 나네요.
    차도는 괜찮겠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걷는 길은 나뭇잎이 무성한 게 졸더라고요.

    • 도랑가재 2014.03.27 07:09 신고

      봄엔 꽃이,
      가을엔 열매가 있어 참 좋기도 하지만,
      여름이 고비인 것 같습니다.ㅎ

  2. 자칼타 2014.03.27 10:02 신고

    봄을 조금 더 빠르게 느낄 수가 있을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3. 신기한별 2014.03.27 10:30 신고

    산수유 잘 보고 갑니다

  4. 고양이두마리 2014.03.27 13:23 신고

    츠암 나!
    전문 농업인답게 가로수 선호도 실속형이군요
    저는 벚꽃이 더 좋아요, 호롱호롱 흩날리는
    얇쌍한 꽃잎이 낭만적이라`ㅎㅎ
    낭만이 밥 먹여 주더냐 할망구!

  5. 한석규 2014.03.28 09:20 신고

    산수유나무 꽃 너무 이쁘네요^^
    벚꽃축제보다는 산수유꽃 축제 이런거 생겼으면 좋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6. *저녁노을* 2014.03.29 08:59 신고

    제법 빨리 봄을 알리는 산수유지요.

    가로수로 심었나 보군요.

    잘 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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