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음력 이월 초하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포스트에서 마을 아이들의 윷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올렸었지만, 이제 본격적인 마을 주민 분들의 잔치가 시작되었어요. 

윷놀이

정월 보름날과 이월 초하루 중에 하루는 꼭 윷놀이 행사를 갖습니다. 윷을 던져야 액운도 쫓고 마을 주민 간의 단합을 통해 1년 농사의 시작을 순조롭게 끊을 수 있다나요...

할머니

경품이 어느 한 가정에 쏠리지 않기 위해 이날 만큼은 부부가 적수로 만납니다.

윷놀이

그렇다고 봐주지도 않았어요.  윷놀이 만큼은 이기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었습니다.

할아버지


윷놀이


할머니


윷놀이

윷놀이는 윷을 던지는 곳보다 윷말을 놓는 자리가 더 시끄럽습니다.


 
나온 숫자만큼 나아가면 되는 단순한 규칙만 있을 뿐이지만, 네 개의 말이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작용합니다.

할아버지

끝으로 앞집 뒷집에 사시는 할아버지 두 분이 경기를 마치고 나란히 앉아 계시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꽃다운 스무살 시절에 함께 베트남전에 참전하신 전우시기도 해요. 이 분들의 오랜 우정 만큼이나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모습 지켜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