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엔 택배 올게 그다지 없지만,가끔 둘째 쭌이의 기저귀가 배달됩니다. 온 식구가 저녁을 먹고 TV 시청을 하고 있을 무렵에 마침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기저귀가 도착했어요. 물건을 받고 거실에 내려놓기가 무섭게 둘 남매의 검열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빠, 이게 뭐야?"
"동생 기저귀!~~"
커다란 택배 박스에 둘 남매가 기린처럼 목을 빼 들고 달라붙었어요. 그러자 세관 검열하듯이 테이프를 벗겨버리더군요.
이때부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은수가 기저귀에 올라타면 동생도 올라타고..
기저귀가 한순간에 노리개 신세가 되었다는..
밟고 올라타더니 이번엔 기차놀이를..
만신창이가 될 뻔한 기저귀의 신세가 그나마 호강을 누립니다.~
"누나야, 기차놀이 그만하고 박스에 들어가서 놀자!~~"
이젠 15개월차 둘째 쭌이도 제법 걸음마 다운 걸음마를 시작했어요. 아직 까진 오리처럼 뒤뚱뒤뚱 걷지만.^^~
하지만, 걸음마 실력이 좋아질수록 집안은 점점 쑥대밭이 되어가고 있어요.
그래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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