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산골 마을이 분주해지기 시작했어요. 아직 까진 아침 기온이 꽤 많이 내려가고 있지만, 그래도 농촌에선 이맘때부터 봄을 준비해야 합니다. 올해 밑거름으로 사용될 퇴비며 유박이 주문한 농가에 공급되면서 때 이르게 봄 분위기를 느껴보고 있습니다.

퇴비

제가 주문한 양은 퇴비 500포와 유박 100포.
그러고 보니 저 큰 화물차에 남은 퇴비 대부분이 제가 사용할 퇴비인 것 같습니다. 

유박

노란 포대의 것은 <유박>이고요.


동양트랙터

저희 집 재산 목록 1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존의 43마력 중고 트랙터를 넘겨주고 74마력 동양 트랙터를 가져왔어요. 모델은 T-703, 지난 겨울에 새것으로 교체했기 때문에 아직 흙냄새 한번 맡아보지 않은 트랙터예요.



훗날 이 트랙터의 사용 후기도 남겨볼까 해요. 거금을 들여야 구입할 수 있는 트랙터지만, 사용 후기를 공유할 정보가 많지 않아 트랙터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여간 답답한 실정이 아니었거든요.


경운기

우와, 정말 오래된 경운기예요. 제가 90년 초반에 중고로 산 경운기인데, 지금까지도 아무 탈 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을 잘해주고 있는 고마운 경운기입니다. 저희 집에 중고로 와서도 20년의 나이를 또 먹었습니다. 현재는 차나 트랙터가 경운기가 했던 일들을 뺏어서 하고 있지만, 그래도 논에 짚을 실을 때나 거름을 운반할 때는 경운기가 더 효율적입니다.


소거름

소거름을 하우스 안에 실어 나를 거예요. 이 하우스는 설날을 전후해서 고구마싹을 키워 올릴 겁니다. 현재 거름을 펴는 작업이 많이 늦추어 지고 있어요. 아무쪼록 얼른 서둘러야겠지요.


뒷산

저희 마을 뒷산을 배경으로 마지막 한 컷 찍어봤어요. 들녘마저 한적한 기운이 아직까지 그대로 감돌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겨울 내내 쉬었던 몸이 바로 말을 듣지 않아 좀 당혹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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