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에서 올해의 고추품종 선택과 싹 틔우는 방법에 관해 올려봤는데, 집집마다 혹은 개인 차에 의해 조금씩 차이는 있어요. 싹을 틔우기 위해 물 속에 잠수 시켜 놓았던 고추 씨는 3일째 되는 날 촉이 트는 것을 확인하고 곧 파종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또한 방바닥의 온도에 따라 2틀 만에 파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3일째 되는 날에 파종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방바닥의 온도가 손으로 닿아 봤을 때, 따뜻한 정도이면 2틀, 미지근한 상태라면 3일째 촉이 튼다고 보시면 될 듯해요.



물에 담궈 놓았던 고추 씨는 만 하루가 되면 건져내어 부드러운 면 행주에 싸서 따뜻한 방바닥에서 관리합니다. 싹은 2~3일 정도면 자라 나오기 시작해요. 위 사진은 3일째 되는 날의 고추 씨 발아 상태. 
보통 싹이 이 정도일 때 파종하면 적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저흰 오늘 파종작업을 할 거예요.

고추파종

파종에 쓰일 용기는 시장에서 생선 박스를 수집한 거예요.
바닥면에 동전만한 구멍이 여섯 군데 있어서 따로 손 볼 필요가 없어서 좋더군요.


파종 준비는 1. 스치로폴 상자 바닥면의 물빠짐과 상토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보완하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저희는 상토를 아끼기 위해 짚을 깔고 물에 적셔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선 2. 상토 담기. 


고추파종

3. 파종하기.

상토의 단면을 고르게 펴준 다음 고추 씨도 골고루 뿌려주었어요. 


고추파종

4. 모래 뿌리기.

모래를 고추 씨의 흙 덮개로 사용하는 이유는 고추 씨가 뿌리를 내리고 싹이 올라오면 껍질이 잘 벗겨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심도 잘 잡아주겠지요?


고추파종

5. 온열 관리.

고추 온상 보온 방법으로 전열판이 있는데, 땅속으로 전열선을 설치하는 방법과 저희처럼 지상으로 전열판을 설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1월 말쯤에는 저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설치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파종에서부터 싹이 모래를 비집고 올라올 때까지는 23~25도로 관리해주면 됩니다.



일반 고추 씨 한 봉에는 1,200립(포기)이 들어있습니다. 한 마지기(300평)에는 약 3천 포기가 심기기 때문에 마지기 당, 두 봉 하고 반 봉이 더 들어간다고 보시면 돼요. 저희는 청양초 포함 총 여섯 마지기 분이에요.


고추파종

6. 물주기.

모래로 덮어준 후 미지근한 물로 듬뿍 뿌려주어 상토 및 짚이 푹 젖도록 충분하게 관수해 줍니다.


고추파종

7. 속비닐 덮어주기.

하우스 온상 전용 비닐로 1차 속비닐을 덮어줍니다.


전열판

8. 담요 덮기.

속비닐 위에 겉비닐을 다시 덮고 마지막으로 두꺼운 담요를 덮어주면 파종 작업도 끝이에요.

전열판은 한 줄로만 설치하지 마시고, 최소 두 줄이 되도록 여유있게 설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설정 온도에 빨리 도달하고 효율적으로 전기를 관리할 수 있어요. 한 줄로 설치할 땐 전열판 과열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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