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은 없고 연신 불볕더위만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날씨 덕분에 한낮에는 밖에 나갈 생각 않고 아예 마음 편하게 먹고 집에서 쉬고 있지요. 요즘은 틈틈이 따다 놓은 고추를 말리고 있는데, 내리쬐는 햇빛과 달궈진 시멘트 열기가 있어 양건으로 말리기 딱 좋은 조건입니다.

청양고추

앞쪽은 청양초, 끝에 조금 있는 것은 일반초예요.

건고추

요즘처럼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을 때는 건조기에서 살짝 삶은 뒤 햇빛에 노출 시켜두면 이틀이면 바싹 마른 건고추가 된답니다. 건조기에 들어가는 기름값이 만만치 않은데, 전기세와 더불어 많이 아낄 수가 있지요.

건고추

건조가 완료된 건 그때그때 자루에 담고, 덜 건조된 고추는 다음 날 다시 펴 말리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마지막 하나까지 건조 되기를 기다리면 미리 건조된 고추의 색깔이 검어지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자주 손을 봐주는 것이 좋습니다. 


태양초

그리고 위의 두 건고추는 하나는 햇빛에 말린 양건이고 다른 하나는 건조기로 끝끝내 말린 화건초입니다. 어느 것이 태양초고 어느 것이 화건초일까요?

왼쪽의 것이 바로 태양초입니다. 화건과 양건을 구별하는 것에 있어서 색깔이나 윤기로는 차이가 있나 싶을 정도로 미세해서 구별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꼭지 부분의 특징만 잘 기억해두면 언제 어디서건 태양초를 구별해낼 수가 있어요.

건조가 완료되면 햇빛에 말린 건고추(태양초)의 꼭지는 밝고 뽀얀 백색을 띄고, 건조기에서 말린 건고추(화건)의 꼭지는 사진의 오른쪽처럼 어두운 회갈색으로 변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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