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과 북이 극도로 위험한 대치 국면에 놓이게 되어 방송사마다 북한의 일거수일투족을 안방까지 소식을 전했을 때에요.

전쟁


숟가락을 들고 있던 아내가 걱정스러운 듯 제게 물어왔습니다.

"여보,전쟁 나면 어떡해?"


"응?"

그러고 보니 아내로부터 이런 질문은 북한의 도발행위가 있을 때마다 들어왔던 질문이었어요. 그럴 때마다 전쟁을 일으키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니까 떼쓰는 거라고 안심 시키곤 했지만, 이번엔 정말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심각한 상태여서 대답을 회피했었습니다.


물론 저의 대답이 별로 신빙성이 없겠다는 걸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고요. 그랬더니 뉴스를 보면서 장인장모님과 베트남 말로 소곤거리며 심각하게 대화를 주고받더군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눈빛을 보면 얼마나 심각하게 현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분단 된 나라에서 끊임없이 이어져 온 도발과 긴장 국면사태를 태연하게 바라보고 있는 저와는 다르게, 베트남 아내와 장인장모님은 곧 전쟁이 터질지도 모를 위험한 상황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나라에서 태어나 살아온 저는 태평스럽게 바라보고 있었고, 외국인으로서 바라보는 이번 사태 같은 경우  매우 우려스러운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너무 대조적이더군요.

  1. 참교육 2015.08.30 07:37 신고

    전쟁요? 안 일어납니다. 잃을 게 많은 사람이 권력을 쥐고 있는데 전쟁 나게 그냥 두겠습니까?
    그리고 옛날처럼 군이냐 힘 약한 사람들만 죽는게 아니라 부자들도 권력자도 죽거든요. 핵발전소 터지면... 그러니 전쟁 나겠습이까? 특히 우리나라 주권(주인)을 미국이 쥐고 있는데... 저는 전쟁 절대로 안 일어난다고 믿고 있습니다.

  2. *저녁노을* 2015.08.30 11:56 신고

    아들 군ㄷㅐ보낸 노을이두 .
    가슴 쓸어내렸어요.ㅠ.ㅠ

  3. 즐거운 검소씨 2015.08.31 05:29 신고

    저희야 어려서 부터 늘 겪어오던 상황이라 이번에도 또?라며 그냥 넘기지만, 대부분의 외국사람들은 안그런 것 같더라구요.
    제 주위 사람들도 북한의 저런 도발이 있을 때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괜찮냐고, 안부를 묻는데, 처음에 저는 잉?했어요. 왜 우리 가족 안부를 묻지?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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