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엽우피소 때문에 토종 하수오까지 덩달아 시장이 얼어붙고 말았는데요, 하루 빨리 원래의 자리를 되찾으면 좋겠어요.

하수오술


지난 가을에 산 입구에서 캔 야생 토종 하수오(좌)와 재배한 밭에서 하수오(우)로 소개 받고 채취해온 뿌리.. 불리고 있는 이름은 같지만 뿌리의 생김새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요?


진짜 하수오를 구별하는 좋은 방법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자꾸 보고 눈으로 익히는 수밖에 없어요. 뿌리의 특징을 아무리 열거해도 물건을 막상 내놓으면 구별해내기가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하수오


이건 이번에 봉화에서 토종 하수오 농사를 짓고 있는 자형께서 보내주신 거예요. 제가 지난 가을에 산에서 캤던 하수오랑 생김새가 똑같습니다. 하수오를 중국에서 수입할 때 발음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잘못 들여온 것이 '이엽우피소'라며 지금의 난국을 변명하고 있으니 지나가는 강아지도 배꼽 잡고 웃을 일이지요. 

토종 하수오에 비해 쉬운 재배 요건과 훨씬 많은 생산량을 갖추었다고 해도 기존의 중국산이니 국산이니 따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엽우피소'는 개체가 완전히 다른 식물이기 때문이지요.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고 생산해온 긴 세월이 이제 정의의 심판을 내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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