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스스로 알아서 하거나 스스로 알아서 놀기를 간절히 바랄 때가 생깁니다. 매일 밥을 떠 먹여주고 매일 어린이집을 데려다 주고 데리고 와야 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말이지요.

저희 은수 같은 경우는 아기 때부터 아빠한테도 안기려고 하지 않았던 유별나게 엄마밖에 몰랐던 아이였는데, 여섯 살이 되고 일곱 살이 되면서 근심을 덜기에 충분할 정도로 확연히 바뀐 모습에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 시작했어요.

은수


여섯 살 이전에는 옆에 엄마가 없으면 돌봐주기 힘들 정도로 엄마 껌딱지였어요. 하지만, 지난해 여섯 살이 되면서 유치원에서 돌아온 은수가 집에 아무도 없어도 혼자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이 들곤 했습니다. 

인형놀이


그런 은수가 올해 들어선 엄마아빠가 마음 놓고 밖에 나가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홀로서기를 잘하고 있어요.

은수


문득 은수보다도 늦게 집에 돌아와 보면 태연스럽게 혼자서 이렇게 잘 놀고 있습니다.




인형놀이


두꺼운 동화책을 꺼내와서 동물인형의 집을 이렇게도 지어보고 저렇게도 지어보고 있더군요. 지금의 상황은 곰인형이 옆집에 살고 있는 뽀로로를 만나러 가는 중이에요.

놀이


<말라뮤트>와 곰 그리고 물개 세 가족이 살려니까 아무래도 집이 비좁게 느껴졌나 봅니다. 대대적인 집 확장 공사에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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