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염이 걸려 일주일 동안 집에만 있어야 했던 기간에 둘째 쭌이가 살고 있는 마을에 첫눈이 내렸어요. 보통 세 살이 되는 해의 겨울에는 신발을 신고 눈을 밟으며 걸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만, 우리 쭌이의 세 살 겨울은 비와 눈이 없었습니다. 

해가 바뀐 지금 네 살이 되어 첫눈이 내렸던 날에 기침과 콧물이 멈추어지지 않은 상태지만, 첫눈이자 마지막 눈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쭌이의 소망 대로 신발을 신겨 밖으로 나와봤어요.

아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밟아보는 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걷는 폼이 엉거주춤 조심스러웠어요.

눈


아빠가 눈을 밟았을 땐 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걸 네 살 쭌이가 경험하고 있어요.

네살


"정말 신기하다!"

신발


전에 없던 촉감이 신발을 뚫고 온몸으로 생생히 전달되었는지 쭉 아래를 내려다 보네요.




아들


"이런 기분 처음이야!"

둘째


마지막으로 눈을 굴려 눈사람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어느 정도 덩치가 커진 눈사람의 몸통이 채 완성되기도 전에 아빠의 자리를 뺏어선 직접 굴려보고 있어요.

눈이 내렸어도 그렇게 춥지 않은 영상의 날씨라서 눈뭉치는 잘 만들어졌어요. 하지만, 콧물이 더욱 많이 나와 쭌이를 설득해 미완성의 눈사람만 남겨 놓은 채 얼른 집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답니다.

  1. Deborah 2016.01.31 23:23 신고

    쭌이는 핸섬하네요. 커면 여자 많이 울리겠어요. ㅎㅎㅎㅎ 그 만큼 인물이 멋질거라는 말이네요. 멋진 시골의 모습이 마치 저의 친정을 연상케 해주는 풍경인지라 이곳에 오면 친정에 온 기분이랍니다. ^^

  2. *저녁노을* 2016.02.01 12:26 신고

    ㅎㅎ얼른 낫기를요~~

  3. 참교육 2016.02.01 17:21 신고

    눈 위에 피어난 한송이 청초한 꽃...
    쭌이를 보시기만해도 배가 부르시겠습니다.

  4. 하 누리 2016.02.04 23:18 신고

    쭌이 의상이 멋지네요~
    설탕가루 밭에서 즐거운 모습

    • 도랑가재 2016.02.05 22:43 신고

      처음엔
      조금 겁을 내더군요.

      쭌이 평생에
      처음 밟아보는 경험이었거든요.ㅎ

      생동감 넘치는 충격을 받았을 거예요.^^

    • 하 누리 2016.02.05 22:44 신고

      처음은 모든게 낯설고 어색한 분위기

    • 하 누리 2016.02.05 22:45 신고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담소 나누는
      즐거운 명절 되시고
      연휴 끝나면 반갑게 만나요
      고운밤되세요~^^

    • 도랑가재 2016.02.05 22:50 신고

      아핫,
      지금 온라인 중이셨네요?^^

      오늘 하루도 편안하게 마무리 하시고
      상쾌한 아침 되시길 바래요.

      그리고, 설명절 뜻 깊은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5. 김치앤치즈 2016.02.07 01:55

    ㅎㅎ...첫경험이네요. 첨 보는 눈이 4살 꼬마에게 얼마나 신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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