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조용한 오후 시간에 갑자기 냉이가 먹고 싶다며 호미를 챙기러 나간 아내가 일곱 살 딸의 손을 잡고 길을 나섰어요. "나도 같이 갈까?" 물었더니 쭌이와 집에 있으라고 하더군요. 

아내와 딸을 보내 놓고 얼마 안 가서 막 잠이든 둘째를, 이불을 곱게 덮어주고 먼저 냉이 캐러 간 모녀를 뒤쫓아 가봤어요.

모녀


둘 모녀 냉이 삼매경에 빠져있는지 왜 왔느냐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냉이가 많은 것도 아니었어요. 띄엄띄엄 눈에 겨우 띌 정도였으니..


냉이캐기


은수는 냉이를 또 발견했군요. 손에 쥔 호미가 다시 분주해졌어요.

은수


냉이를 캐다 말고 은수는 그래도 아빠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센스가 있네요.




냉이캐기


제가 오기 전에 몇 개나 캤는지 몰라도 딸이 스스로 냉이를 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순간이었습니다.

냉이


냉이를 번쩍 들어 보였어요. 은수가 캔 건 뿌리도 참 실하네요.^^

냉이


양이 푸짐하진 않았어요. 오늘은 첫 수확이라는 데 의미를 둬봐야 할 것 같아요.

딸아이


냉이가 더 이상 보이지 않아 철수하자는 말에 은수는 마치 개선장군이 된 것 마냥 씩씩하게 밭을 걸어 나오더군요.

  1. 일본의 케이 2016.02.01 23:30 신고

    따님이 참 야무진 것 같아요. 보면 볼 수록 참 예쁩니다

  2. *저녁노을* 2016.02.02 05:30 신고

    ㅎㅎ냉이국 만들어 묵음 맛있것당.
    은수도 잘 먹을 듯....직접 캤으니 말입니다.

  3. 청결원 2016.02.02 06:57 신고

    직접 캔 냉이 넘 맛있겠네요~

  4. 참교육 2016.02.02 09:10 신고

    벌써 냉이를 캘 때가 됐네요. 봄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5. 뉴론♥ 2016.02.02 09:53 신고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냉이도 캐고 살면 좋겟어요

  6. 비키니짐(VKNY GYM) 2016.02.02 19:38 신고

    아이고 이뻐라 ㅎㅎ
    저도 어쩔수 없는 딸바보 인가봅니다
    너무이쁘네요 ^^

  7. 하 누리 2016.02.04 23:17 신고

    저처럼 은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은하수 처럼 맑은 미소네요~^^

    • 도랑가재 2016.02.05 22:41 신고

      ㅎㅎ
      은하수처럼 밝은 미소면
      넘넘 좋지요.^^

      아이들 미소에 삽니다.^^

      늘 건강하시고
      매일매일 들러주세요.^^

  8. 김치앤치즈 2016.02.07 01:51

    어린 따님이 어른인 저보다 낫네요. 냉이도 구별할 줄 아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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