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데다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한 날이었어요. 오후 3시쯤 집에 돌아와 보니 쭌이는 곤히 낮잠을 자고 있었고, 은수는 마당으로 쫓아 나와 엄마의 핸드폰으로 사진 찍기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빠에게 다가와서는 "아빠, 자전거 밖에 가지고 나오면 안돼?" 라고 묻더군요.

자전거


지난 달 자전거 구입 이후, 추워서 한번도 밖으로 가지고 나가본 적 없는 자전거를 쭌이 몰래 들고 나오다가 그만 들키고 말았습니다.
 

어린이용 자전거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새로 구입한 어린이용 자전거는 거실에서 가지고 놀 때처럼 은수의 독차지였어요. 만약 쭌이가 탈 수 있는 크기였다면 쭌이의 독재가 이어졌겠지요.


이것 만큼은 내(쭌이)가 탈 수 없단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남매


그래서 누나가 타는 것을 얌전하게 지켜보기만 합니다. 이 자전거가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현실이지요.

어린이용 자전거


평소 동생 때문에 어떤 것도 마음대로 갖고 놀지 못하는 은수 입장에서 바라보면, 쭌이가 이 자전거를 아직은 탈 수 없다는 것이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을 거예요. 

  1. 개발자와코더사이 2016.02.11 00:09 신고

    난 별석님의 블로그를 보면 사람나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저의 어렸을때 추억도 많이 나고요^^

  2. *저녁노을* 2016.02.11 04:44 신고

    날씨가 많이 풀렸지요?
    건강한 모습 보고 갑니다.ㅎㅎ
    쭈니도....바람 가르며 타는 날 오겠지요?

  3. 참교육 2016.02.11 07:57 신고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도시는 이미 병든 지 오래잖아요?...ㅎㅎ

    • 도랑가재 2016.02.11 22:11 신고

      제가 아이들에게 줄건 산처럼 내처럼
      맑은 공기밖에 없어요.^^

  4. 공수래공수거 2016.02.11 08:26 신고

    요즘 도시에서는 저렇게 자전가를 타고 놀수 있는 공간이
    자꾸 없어지네요
    누나를 바라보는 동생의 모습에 연민(?)의 정을 느낍니다 ㅎㅎ

    • 도랑가재 2016.02.11 22:15 신고

      역시 공수래님이시네요.

      서로 댓글 없었지만,
      이런 댓글 공수래님이 던지실 줄 알았습니다.

      ps

      집안의 독재자, 누나 앞의 독재자였지만,
      그 자전거 앞에서만큼은 맥을 추지 못했던 쭌이..

      그리고 밖에서의 바라만 봐야했던 쭌이의 심정이
      공수래님이 밝혀주셨어요.^^

  5. 뉴론♥ 2016.02.11 09:59 신고

    그래도 도심지가 아니라서 자전거 타도 위험성은 없어 보이네요.

  6. Deborah 2016.02.11 13:47 신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도 훈훈하게 다가 오네요

    • 도랑가재 2016.02.11 22:17 신고

      글게요. 지켜보는 아빠 심정은
      아이스크림도 곧 녹겠던걸요.^^

  7. 새 날 2016.02.11 13:47 신고

    쭌이에게는 안타까운 노릇이긴 하나 평소 은수를 생각한다면 이번 만큼은 잘 된 일이겠군요^^

    • 도랑가재 2016.02.11 22:18 신고

      이거 나중에 쭌이 봐도 이해해 주겠지만,
      사실 은수는 늘 안타까운 심정이에요.
      평화를 위해 은수의 희생이 너무 많거든요.

      저도 그래서 오늘 이날 만큼은
      원 없이 타보는 은수에게 응원 많이 보냈어요.

  8. 하 누리 2016.02.11 14:31 신고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제사 지내고 새벽 도착했더니
    피곤모드 일터에서 인사드립니다.
    일상의로의 희귀 활기찬 하루 되세요 ~^^

    • 도랑가재 2016.02.11 22:20 신고

      명절 후에 좀 쉬어야지요..
      바쁜 것도 하늘이 내린 축복이란 말이 있어요.

      일욕심에 하는 것은 즐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부 인사 전해 주셔서
      감개 무량해요.^^

  9. 비키니짐(VKNY GYM) 2016.02.11 18:02 신고

    아이고~~ 귀엽습니다.~~ ㅎㅎㅎ
    잘 보고갑니다.

    • 도랑가재 2016.02.11 22:21 신고

      네,비키님짐님도 명절 잘 보내셨길 바라며
      일년 내내 복 많이 받으셔서
      여기 이 블로그에 좀 나누어 주셨음 좋겠어요.^^

  10. 당신은최고 2016.02.11 21:13 신고

    귀엽네요..아이들자전거타는모습이

    • 도랑가재 2016.02.11 22:22 신고

      이런 작은 사진에도 귀엽게 봐주신 당신은 최고님도
      올해 최고의 해를 맞이 하실 것 같아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