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두 번은 유치원에 가기 앞서 치과부터 들러야 하는 은수예요. 썩어서 구멍이 뚫린 세 개의 이를 신경 치료와 함께 땜질을 해주고 있는데, 오래가지 못하고 떨어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치료를 영구치가 날 때까지 반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곱살


"아빠, 나 이 흔들려!"
치과 가기 전날 밤에 이가 흔들린다며 아빠한테 이를 흔들어 보였어요. 제가 확인해본 결과 아랫니의 앞니 하나와 그 주변에 다른 이까지 총 두 개의 이가 흔들리고 있더군요.


일곱 살에 이를 갈기 시작 하는 것이 정상일까요? 마침 오늘은 치과에 들러야 하니까 그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이 뽑기


치과 치료를 마친 뒤 흔들거리는 앞니를 본 의사 선생님께서 과감히 빼주었습니다. 치료하는 내내 울지 않던 은수였지만, 이때 만큼은 눈물을 펑펑 흘렸어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이지요.  

일곱 살이 되면 평생 함께해야 할 영구치가 하나둘 시작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라며 고개를 끄덕여줍니다. 그렇다면 이왕 썩는 이부터 흔들려주기를 기도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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