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닭장에는 네 마리의 닭이 오순도순 지내고 있어요. 토종 수탉 한 마리를 비롯해 오계닭 한 마리 그리고 미종 육계 두 마리..
따뜻한 봄날이 되었으니 장날이 되면 예쁘고 멋진 종자용 닭을 몇 마리 더 넣어야겠어요. 조금 허전해 보입니다.
아내는 달결을 품어 병아리가 태어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는지 손을 대지 못하게 했어요. 저는 아직 까지 유정란이라고 장담을 못하겠는데 말이죠.
그동안 달걀을 몇 개나 모아 놨는지 닭장에 올라가 봤어요. 와,, 제법 그럴싸하게 보이더군요. 하나하나 세어보니 총 10개! 이런 모습을 보니까 저도 덩달아 암탉이 품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까 그 중에서 유난히 큰 달걀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랏,, 유별나게 큰 녀석일세!"
전자저울에 올려봤습니다. 보통 크기의 달걀은 80그램이었어요. 그렇다면, 유별나게 컸던 달걀의 무게는?
우와,, 1백 20그램입니다.
그냥 봐도 크기가 보통 달걀과 차이가 많이 나지요?
아내는 틀림없이 쌍둥일 것이라고 했어요. 노른자가 두 개 들었단 말씀..
정말 노른자가 두 개인지 확인 들어갑니다.
아내의 말 대로 노른자가 진짜 두 개였어요. 껍질이 얇아서 예쁘게 벗기지 못했습니다. 마치 종잇장을 찢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아무튼 집에서 키우는 닭에서 나온 달걀은 껍질이 매우 얇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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