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정신없이 매달려야 했던 수박농사가 이젠 막바지에 이르렀어요. 상인에게 밭째로 넘기고 최후 작업이라 할 수 있는 신문지 씌우기를 시작했습니다.

수박

신문지를 씌워주는 이유는 수박이 익어가는 시기부터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수박의 껍질이 화상을 입어 하얗게 변색되기 때문이에요.

수박

신문지를 씌울 땐 수박의 바닥부분이 옆으로 향하도록 방향을 틀어줍니다. 

수박농사

 그래야 수박 자체 무게로 눌려있던 부분이 배가 불러지면서 자연스러운 타원형의 모습을 되찾습니다.

수박농사


수박

또한 수박의 아랫부분은 빛을 받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수박 고유의 색이 없어요. 상품으로 출하 되기 전에 방향을 틀어주어야 수박 고유의 초록색과 검은 줄무늬를 되찾습니다.

수박농사

바람이 불어도 끄덕 없도록 수박의 아랫부분에 신문지의 양 끝을 꾹꾹 밀어 넣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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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된 건 노르스름하게 변해 있어요. 하루 정도 뜨거운 햇볕에 더 방치하면 아마 하얗게 변색 되어 판매 불가 제품이 될 겁니다.

수박



수박

가끔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해 수박 받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는 녀석들도 있어요.ㅎ
이런 녀석은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지고 와서 온 가족이 소화를 하는 수밖에요.

수박

물론 다 익지 않은 수박입니다.
살짝 풋내는 나지만, 공짜는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맛있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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