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이거 하나는 만족해 합니다.
쌀값이 싸든 비싸든 스스로 재배한 벼를 방앗간에서 찧어 가지고 오면 밥맛이 월등하다는 걸..

벼육묘

올해도 어김없이 22마지기(4천 4백평)의 논에 심길 볍씨 파종작업을 시작했어요.
벼 육묘용 상토는 고추나 수박 기타 밭작물의 파종 때 쓰이는 상토와는 별개입니다. 오직 벼 육묘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어요.

볍씨

볍씨가 붉은 색을 띄는 것은 종자소독을 거쳐 농가로 보급되기 때문이에요.
파종용 기계도 나와있지만, 저흰 손으로 골고루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상토로 덮어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벼육묘

물을 뿌려준 뒤에는 얇은 부직포로 상토가 마르지 않게 덮어주었어요. 이렇게 일주일 정도 관리해주면 파릇파릇 어린 모가 올라옵니다.

모심기

약 한 달이 지나면 논에 심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로 자랍니다. 때를 맞추어 논 로터리와 번지를 놓고 논흙이 차분하게 가라앉도록 이삼일 기다리면 이렇게 심을 수 있어요.

모심기

기계가 아무리 좋아도 사람의 손으로 마무리는 해주어야 해요.

특히 평 수가 작은 논은 사람의 손길을 더 필요로 하지요.

논농사

5월 18일날 일시에 심었는데, 지금은 논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예쁘게 자라고 있군요.

벼농사



벼

언제 허리까지 크겠냐 성급한 맘도 들지만, 곧 자연의 마술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조만간 뿌리쪽에서부터 배가 불러 올라오는(알이 차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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