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하루 일과가 끝나갈 때쯤 오늘 내가 마신 1회용 커피의 갯수를 세어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전기포트 주전자에 물을 붓습니다.
그리고는 식전에 한 잔!
아침을 먹고 난 후 집을 나설 때 다시 한 잔!
그렇게 하루 일과의 동선을 따라 차근차근 되짚어 보면 하루에 적게는 일곱여덟 잔, 많게는 열다섯 잔 가까이 되는군요.

커피가 뭐 몸에 좋은 것이라고 끼니보다 많이 챙겨 마셨을까요?^^~

1회용 커피

어떤 장소든 누구를 만나든 손쉽게 내놓을 수 있는 장점 외에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1회용 커피는 타 기호식품의 추격을 불허하죠. 그런 이유로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손님 접대용 차로 적극 이용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커피 이외에 가지런히 놓인 차로는 녹차와 대추차 정도..

우리나라엔 마실 수 있는 차의 종류가 이렇게도 가지런할까 싶어 검색을 해보았더니,,
차의 종류가 실로 어마어마했어요.

기억에 남아있는 것을 열거하자면 뽕나무잎차, 느릅나무차, 헛개나무차, 칡차, 쑥차, 둥글레차, 인삼차, 생강차, 구기차, 오미자차, 산수유차, 모과차...

자연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차로 이용되는 것만 알고 세는 것을 포기해야겠어요.^^~

생강


가만 보면 이름만 들어도 몸에 이로울 것 같은 차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기호식품들이 커피처럼 대량화가 이루어진다면 커피와의 멋진 한판 승부도 볼만 하겠는데 말이죠. 그러자면 중국 만큼은 아니지만, 식재나 약초를 심을 수 있는 넓은 땅덩어리가 필요할 것 같군요.

우리나라에선?

아무래도 장기간 1회용 커피의 독주가 뻔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루에 마시는 커피의 잔을 제한하는 정도로 축약을 해야겠어요.

두 잔? 세 잔?

아마 그 정도가 무리 없이 진행해보기 좋은 목표가 될 듯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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