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했던 2017년 겨울의 막바지 추위가 한 풀
꺾일 때쯤, 예년보다 열흘 늦은 2월 26일 날에
꿀고구마 종순수확을 위한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겨울 내내 따뜻한 연탄보일러 덕에
지난 가을 수확했을 당시의 싱싱한
고구마가 변함없어 보입니다.
14도 이상으로 장기간 보관하면
고구마 눈에서 촉이 틔는 걸 볼 수
있어요.
저흰 겨울 동안 고방에서 잠을 재운
고구마의 실내 온도를 12도 내외로
보관해왔습니다.
예쁜 꿀고구마를 마침내 하우스로 옮겼어요.
이렇게 심은 고구마는 4월 초순부터
종순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차에 싣고 하우스로 옮기는 운반을
책임졌고 아내와 어머니는 그 고구마로
보드라운 흙 속에 묻는 작업을 책임졌고요.^^~
꿀고구마는 밤고구마보다 간격을 멀리해서
묻어줍니다. 왜냐하면 꿀고구마는 싹이
월등히 많이 솟기 때문에 삶길 우려가
있어서예요.
고구마를 묻고 땅을 고르게 다듬어주고 나면
이제부턴 제가 해야 할 일이 기다리고 있어요.
물을 공급해줄 분수호스를 설치하고
철주를 꽂아 비닐과 담요를 덮어줄
뼈대를 설치해야 하거든요.
철주를 다 꽂고 나서 비닐과 이불을 덮어주면
따뜻한 날을 기다렸다가 물을 공급하고
그날로부터 한 달이 지나면 흙이 보이지
않을 만큼 고구마 종순으로 꽉 채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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