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해
고추품종을 고르려고 다짐을 했습니다.
지난해 기후 이상으로 인해 고추 탄저 및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번져 고추농사를
짓는 농가의 피해가 막심했고 그 중에
물론 저희도 포함되었어요.
피해를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수확을 한
농가에 들러 어떤 품종을 심었는지
조사해봤더니 두 가지 품종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올핸 그 어떤 것도 뒤로 하고 기후 이상에
강했던 품종을 선택했는데, 글쎄요..
우연이 아니길 바라며 마을에 사시는
할머니 분들께 고추이식을 부탁 드렸어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 밭일까지는
도와달라 못하고 고추이식 정도는
기꺼이 해주십니다.
올해 포트에 이식해야 할 목표 포기 수는 약
1만 6천 포기예요.
밭으로 따져보면 1,800평이 넘게 소모될 것
같고 비닐로 따져보면 다섯 롤이 사용될
양입니다.
이날 오후에 비가 걸려있었고 오전부터
흐려있었기 때문에 물 주는 것은
뒤로 미뤄둘 수 있었어요.
가끔 조용한 시간이 나면
물을 듬뿍 뿌려줬습니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정확히 1만 6천
포기를 이식했어요. 씨는 남았지만,
이 작은 하우스에 더 넣을 수가 없어서
도와주신 할머니 분들께 나누어 드리고는
한 고비를 넘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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