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로 한창 바쁜 시기에 토요일이 걸리면, 제 딸 은수도 어쩔 수 없이 차에 태우고 밭으로 갑니다. 다행히 날이 갈수록 혼자서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그런데 요 녀석 오늘은 큰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새차를 산지 1년도 안된 아빠의 애마를....ㅠㅠ


딸

저의 애마입니다. 대우가 달린 1톤 4륜 더블캡(6인승)이지요.^^ 
농사일을 하다보면 가끔 사람을 태워오고 태워가야 할 때가 있어요. 화물칸이 큰 3인승보다 많이 유용하고 특히 실내 공간이 커서 은수가 마음대로 놀 수도 있구요.^^

은수 차안에서 어떻게 지내나 몰래 와봤더니, 저어기 밭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이

아빠를 닮아서 그런가 뒤의 인기척을 잘도 느끼네요. 사진 한 장 겨우 찍고 들키고 말았습니다.^^ 
은수야, 아빠를 닮아도 너무 닮아서 엄마가 그런다, 얇은 입술까지 닮았냐고!..ㅋ

감기

날이 더워도 바람이 강해 이렇게 기침을 할 때가 있어요. 감기가 얼른 떨어져야 할 텐데...

과자

흐미...
이렇게 어지럽혀 놓으면 어떡해..ㅠ

차

오늘은 정도가 살짝 지나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창밖으로 던진 것이 없어서 주워 담기만 
하면 되었지요.

미터기

컥....ㅠㅠ



흙 먼지 듬뿍 쌓여있어도 아직 1만 2천 킬로밖에 타지 않은 새차인데, 여러 가지 작동 기능이 있는 스위치를 똑 부러뜨려 놓았어요...ㅠㅠ

포즈

"은수, 넌 차안에서 있으면 도저히 안 되겠다!" 양말을 신기고 밖에 내려놓았어요.

신발은 왜 안 보인데....ㅋ

은수

이 녀석 아빠의 새차를 헌차로 몰락시켜 놓고도 발걸음이 이리 가볍습니다.
으.... 이제 새차 타는 기분은 오늘로서 마감해야 할 것 같아요.ㅠㅠ

놀이

은수는 다리위에서 돌을 집어 물에 던지고 노는 사이 아빠는 무엇을 했을까요?

아기

은수야, 이것 봐라!~~~

도랑

전 은수 뒤쪽으로 내려가 잠시 올갱이를 주웠어요.ㅎ

올갱이

은수야, 올갱이다! 신기하지?

잉???
갑자기 카메라 렌즈에서 올갱이를 담은 종이컵이 사라졌습니다.

카메라에서 눈을 떼는 순간, 이미 은수의 손아귀에 잡힌 종이컵은  허공을 가르며 도랑물에 퐁당 빠지고 있었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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