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무렵에 유모차를 사주었습니다. 완전히 서지는 못할 때였어요. 이 유모차에 태워 놓으니 두 발로 밀면서 돌아다니곤 했지요. 하지만 세 살이 된 은수, 더 이상 유모차가 필요 없어졌습니다. 치워 놓았어야 했는데 구석에 방치해 놓았더니 어느 날 집에 들어왔을 때 유모차를 물티슈로 열심히 닦고 있는 은수를 발견했지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물티슈로 유모차를 닦고 있었어요.^^
어지간하면 엄마의 행동을 흉내 내다가 그만두지만, 오늘은 흉내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구석구석의 먼지를 열심히 닦더라구요.
이긍,,
먼지가 붙어있는 곳이 없나 살펴보기까지...
은수 눈에 먼지가 또 보였나 봅니다.
하얀 지지대에 붙은 먼지를 닦아내고 있어요.
정말 잘 닦지요?^^
그런데 이상한 점이 어른들이 애지중지 차를 관리할 때의 그런 분위기였는데, 설마 은수가 그런 감정으로 닦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ㅎ
아무튼 백일이 갓 지나면서 타기 시작했다가 지난해 언제쯤(ㅋ)부터 이용을 하지 않게 된 유모차였는데, 이런 모습을 보니 두고두고 보관해 두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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