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볕이 있을 땐 무척 뜨겁지요? 오전 11시쯤이었을 거예요. 은수의 엄마아빠는 마지막 한 시간도 쉴 수가 없어 약통에 물을 받는 동안, 밖에 나오고 싶어 하는 은수와 잠시 마당에서 놀아주었지요. 뜨거운 것도 아랑곳 않고 잘 놀다가 갑자기 눈을 치켜들었어요. 

은수

평화롭게 잘 놀던 은수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게 긴장을 타는 듯 했어요.ㅎ

딸

벌떡 일어나 무언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까지 은수를 놀라게 한 것이 무엇인지 아빠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요.

딸

갑자기 아빠에게로 쫓겨 옵니다.

은수

잠시 후,,,

큭,, 
은수를 놀라게 하고, 은수아빠를 궁금하게 만든 주인공이 납시었습니다. 
그건 바로 둘 부녀를 경계하며 어슬렁어슬렁 제 갈 길로 가고자 했던 마을에 터를 박고 사는 고양이였어요.ㅎ

고양이

둘 부녀를 경계하며 가더니 내리막길에선 다소 여유를 찾은 듯 천천히 앞만 보고 가고 있었구요. 



그런 고양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은수는 고양이가 멀어질 때마다 한걸음 한걸음씩 내딛고 있었습니다.

들고양이

한걸음,,,

고양이

한걸음,,,

딸

또 한걸음,,,

이 사진을 끝으로 고양이는 둘 부녀의 모습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은수

고양이가 은수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은수도 뒤돌아섰어요. 
아빠에게 걸어오며 세 살짜리 미완성된 언어에 아빠가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은수야, 뭐라고?"

딸

"호랑이,,, 어흥!~~"

ㅋㅋ...
"은수야, 호랑이가 아니고 고양이야, 고양이!"
"야옹! 하는 고양이.~~"
그제야 은수도 "야옹!~~" 하더군요.^^

  1. 고양이두마리 2012.06.09 10:01

    은수가 아주 제대로 본 거잖아요^^

    은수야,
    그거 호랑이 맞아,
    미니 호랑이~~ 어흥~~~ㅎㅎㅎ

    • 도랑가재 2012.06.09 21:21 신고

      ㅎㅎ
      미니 호랑이로 보였겠지요.ㅋ

      뒤돌아 서며 호랑이 어흥,,,하던
      그 모습이 또 떠오르니
      또 웃습니다.^^

  2. 몽실아빠 2012.06.09 12:01

    은수에게는 호랑이로 보였군요 ㅋ 고양이도 제법 무섭게 보였나 보네요~

    • 도랑가재 2012.06.09 21:22 신고

      고양이와 호랑이가 같은 종인가요?ㅎ
      제가 자연시간에 늘 졸기만 해서.ㅋ

      은수에겐 호랑이 조카로 보였나봐요.ㅎ

  3. [재호아빠] 2012.06.09 19:15 신고

    그렇죠 호랑이죠....ㅎㅎ
    은수가 놀랐으려나...다음에 보면 사랑해~! 라고 해주라고 하세요. 호랑이가 도망간다고...^^

    • 도랑가재 2012.06.09 21:18 신고

      아이들이 얼마나 영악한지 딸을 키우면서 느끼게 됩니다.ㅎ
      뒤에 엄마아빠가 있으면 놀라지 않아요.ㅎ
      놀라는 척은 하대요.ㅋ

  4. 하 누리 2012.06.09 20:46 신고

    아고 아이들이 보는 관점에서는 고양이가 호랑이로 보이나보네요..
    재호아빠님은 말씀도 이쁘게 잘해주시네요..
    그러게요 아 이쁘다 해주면 은수가 안무서워 하려나요~~

    처음 보는 것들은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거 맞아요..
    아효.. 요즘너무 바쁘고 정신없고 그랫네요..

    잘지내셨지요?
    농번기라 바쁘시고 힘드시죠, 더위 드시지 않게 조심하시고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

    • 도랑가재 2012.06.09 21:24 신고

      저야 한 철 농사라 바쁜건 암거두 아니지만,
      하누리님이 오히려 건강을 챙기셔야 하겠어요.^^

      복날이고 뭐고 어디있나요?ㅎ
      몸을 아낌없이 사용했을땐 인삼에 토종닭 한마리
      슥삭하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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