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늘 걱정했던 게 현관문만 열면 있는 계단이었습니다. 베란다에서 또는 마당에서 뛰어 놀다가도 어느새 계단을 오르내리니 그때마다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아이들이란 엎어지고 넘어지면서 큰다지만, 계단에서 엎어지면 악몽과 같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늘 걱정이 앞서는 대상입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아이들의 계단사고, 그 끔찍한 사고가 오늘 저희 집에서 일어났어요.ㅠㅠ
아이들의 사고는 정말이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집니다. 마당에서 뛰어놀던 은수가 계단은 언제 올라갔는지 아빠가 내려놓은 줄자를 집어 들고 있었지요. 아차 싶어 일어나는 순간 이미 늦었습니다. 얼굴 안면이 계단 모서리에 그대로 떨어지고 있었지요.
그 담부턴 깜깜해집니다...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은수의 발바닥이 하늘로 치솟긴 모습이 생생해 몸서리가 쳐집니다.
그래도 울 은수 사고난 지 1시간도 안되어 고통의 울음소리를 멈추었어요. 병원에 갈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 아내에게 맡기고 일을 하러 갔지만, 손에 잡히지 않아 일찍 귀가했습니다.
상상도 하기 싫어서 사진만,,,
다음날 어린이집에 다녀오자마자 계단을 보더니 "아파,아파!"하면서 손바닥으로 계단을 때리더군요.
이번엔 발로 때리고 있어요. 연신 아프다는 말을 내뱉으면서...
저에게도 알려주더군요. "아빠, 계단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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