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마치고 조용한 저녁을 맞았습니다. 
잠시 갈증을 축이려고 시원한 물을 마시고 방으로 들어 가려다가, 엄마 품에 안긴 은수의 모습이 너무 평온해 보여서 저도 한번 안아보려고 두 팔을 벌렸지요. 서슴없이 저에게도 안기더군요.
그런데 이 녀석 이제는 잊을 만했는데 옛날의 악몽을 재현했습니다. 예전에 엄마아빠의 품에 안겨서 엄마아빠의 살을 많이도 괴롭혔지요. 예뻐서 안으면 모질게도 깨물어 댔거든요.

평온

이 모습이 최근 들어 정신없이 바쁜 저한테는 안식처 같았어요.

그래서 두 팔을 벌렸습니다.

은수

갑자기 저의 목덜미를 젖 먹던 힘까지 깨물고는 놓아주지 않았어요. 
고통을 참을 수 없어 은수의 엉덩이를,,, 아주 살짝 꼬집었드랬죠.
그런데 아빠가 아픈 건 아랑곳없이 울며불며 외할머니께 쫓아갑니다.

외할머니: 괜찮아, 괜찮아... 아퍼?

은수: 으앙,,,(응!)
외할머니: 누구?(누가 그랬어?)

딸

캭,,,,

은수야, 이건 아니지..ㄷㄷ ㅋ

딸

외할머니께서 보듬어주시니 더욱 서럽게 웁니다.

은수


외할머니

엉덩이 괜찮은지 확인까지...ㄷㄷ

은수

이제 좀 진정이 되었어요. 
저도 얼른 방으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잠자리 인사를 하려고 했습니다. 



은수야, 아빠 들어갈거야! 빠이,빠이!~~~ 그랬더니,,,

딸

ㅋㅋ 

외할머니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저모습도 불안하더군요.

  1. 담비할아버지 2012.05.25 07:55

    근데 왜 꽉 깨물까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2. 고양이 2012.05.25 09:20

    저도 마지막 사진보고 아, 또? 했는데
    같은 걸 느끼셨군요 ^^
    사냥감을 소중히 다루는 맹수의 눈빛! ㅎㅎ


    저런 경우에는 혼 내시는 거 교육적으로 나쁘지 않지요?

    • 도랑가재 2012.05.25 13:01 신고

      나쁜건 나쁘다고 나쁘게 나무라야 할것 같아요.
      세살 아기는 둘째치고 두 살 아기도 누가 이뻐하는지 누가 응석을 받아주는지
      어른들보다 더 잘 압니다.ㅎ

  3. 티런 2012.05.25 09:56 신고

    ㅎ 서서히 외할머니께 다가서는 은수의 표정.
    그다음이 궁금해지네요.ㅎㅎ

    • 도랑가재 2012.05.25 13:04 신고

      벌써 엄마를 내팽겨 치던데요.ㅎㅎ
      외할머니 사랑과 외손주의 연도 무시 못하지요.^^

  4. 부지깽이 2012.05.25 11:11 신고

    외할머니가 참 젊으시네요.
    은수 어머니는 좋겠당. ^^

    우리 엄마는 저를 많은 나이에 낳으셨거든요.
    그래서 젊은 친정 엄마에 대한 로망이 있답니다. ^^

    은수야, 더 이상 아니 아니 아니되오~~!! ㅎ

    • 도랑가재 2012.05.25 13:06 신고

      제 와이프가 맞이고 전 막내고..ㅎ

      매일매일 즐거워하는 은수가 아닌,
      하루하루 철이 들어가는 은수로 키울려고 해요.ㅎ

      좋은 하루 되세요^^

  5. 2012.05.25 11:28

    비밀댓글입니다

    • 도랑가재 2012.05.25 13:07 신고

      이미 그렇게 하고 있어요.ㅎ
      제가 많이 듣고 많이 실천하거든요.^^

      백년지대계로 느긋하게 봅니다.^^

  6. tongkipa 2012.05.25 13:30

    아....치사한 은수....아빠를 깨물고 할머니에게로 가서 이르다니...

    재호도 아빠한텐 안그러는데 엄마 살을 너무 좋아해서 교육중입니다. 엄마가 너무 아파해요....

  7. 대한모황효순 2012.05.25 14:16

    애들 이맘때 다 그럽니당.ㅎㅎ
    애정 표현인가?
    무튼 쪼매 아프셨겠어요.^^;

  8. 하 누리 2012.05.25 14:47 신고

    아고야..
    아이 키우다 보면 그런일이 있나보네요, 아프셨겟어요?
    우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뚫어져라 봤습니다.ㅎㅎ
    날이 무척이나 덥네요, 마음만큼은 시원한 날이 되시길요 ^^

    • 도랑가재 2012.05.25 21:08 신고

      눈물이 찔끔나도록 아파요.ㅎ
      좋은거 많이 드시고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9. 퍼피용 2012.05.26 01:22 신고

    헉 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위에 고양이님 댓글 너무 무서워요 ㅋㅋㅋㅋㅋㅋㅋ
    사냥감을 소중히 다루는 맹수의 눈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쁜 얼굴 속에 숨겨진 맹수의 본능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도랑가재 2012.05.26 12:04 신고

      고양이님은 경험이 있으신 분이었을것 같아요.ㅎ
      은수의 손모양과 분위기로 금새 저의 생각을 읽어 내었거든요.ㅎ

  10. *저녁노을* 2012.05.26 06:36 신고

    ㅎㅎㅎ은수가 울음보를??

    아이보기..쉽지않지요.

    잘 보고가요

    • 도랑가재 2012.05.26 12:06 신고

      많이 보채는 아이라 많이도 울고 그래요.ㅎ
      가끔 아내한테 싫은 소리도 하고,
      은수한테는 아빠만큼은 가지고 놀 상대가 아니란걸
      따끔히 해주고 있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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